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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이익 침해 vs 방어… 한ㆍ중, 사드 놓고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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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이익 침해 vs 방어… 한ㆍ중, 사드 놓고 정면 충돌

입력
2016.06.0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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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한민구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4일(현지시간) 샹그릴라호텔에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16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한민구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4일(현지시간) 샹그릴라호텔에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국과 중국이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양국 국방장관회담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 한반도 배치가 중국의 국가이익을 침해하는 사안이라고 반발했고, 이에 우리는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 북한의 위협에 대비한 방어용이라고 설명하며 맞섰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한중 장관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사드가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침해한다는 맥락에서 의견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사드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제재 국면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중국의 심기를 달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한 장관은 “중국이 사드를 너무 과대평가해서 보는 것이다. 사드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방어용이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 해법과 관련해서도 양국은 갈렸다. 회담 직후 양국이 내놓은 공동보도문에서 한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중국측이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만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밝히며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한 것이다. 이와 관련 한 장관은 “중국 역시 대북 제재에 관해서 확고한 방침을 갖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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