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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3차 대전… 롯데ㆍSK 재입성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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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3차 대전… 롯데ㆍSK 재입성 출사표

입력
2016.06.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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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접수받아 12월 선정

서울 대기업 티켓 3장 향방 관심

롯데ㆍSK 이어 현대百 경쟁 참여

신세계ㆍ두산ㆍ한화ㆍ이랜드 저울질

서울과 부산 강원 지역 신규 면세점의 특허 사업권을 둘러 싼 각 기업의 진검 승부가 시작됐다. 지난해 1,2차에 이은 3차 면세점 대전의 막이 올랐다.

관세청은 3일 서울(4곳) 부산(1곳) 강원(1곳) 지역 면세점 추가 설치 특허 신청 일정과 심사 기준 등을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특허 사업자는 서류 심사, 현장 실사 등을 거쳐 12월 중 선정된다. 신청 접수는 오는 10월 4일까지 해야 한다. 서울 신규 면세점 특허 4곳 중 1곳은 중소·중견기업만 신청 가능한 제한경쟁으로 실시된다. 부산 면세점의 경우엔 중구·서구·동구·영도구 등 원도심권으로, 강원 면세점은 평창군으로 각각 설치 지역을 한정시켰고 특허 신청도 중소·중견기업으로 제한했다.

관세청은 이번 특허 심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배점표를 중분류 단위까지 상세히 제시했다. 사업자 선정 후엔 평가 결과도 공개된다.

눈독을 들이던 기업들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7월(1차)과 11월(2차)에 이어 3차 대전으로 벌어질 서울 지역 면세점 입성 경쟁은 벌써부터 달아 오르고 있다. 우선 지난해 고배를 마신 롯데와 SK네트웍스가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롯데면세점은 잠실 월드타워점으로 검증된 면세점 운영 능력을 앞세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잠실 월드타워점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전년대비 26.8% 늘어난 6,112억원의 매출을 올려 경쟁력이 확인된 곳”이라며 “향후 1조2,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공연과 문화, 관광, 쇼핑 등을 한번에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관광 쇼핑 복합단지 면세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도 광장동 워커힐점의 사업권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카지노와 수영장은 물론 야외 캠핑장까지 갖춘 국내 유일 도심형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방침이다.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한 최신원 회장은 “나는 한번 손에 쥐었던 것을 놓아본 적이 없다”며 면세점 사업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현대백화점도 빠질 수 없다. 현대백화점은 강남 코엑스 단지내 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최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비즈니스 교류의 핵심 거점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밝힌 정부의 방침에 최적화한 입지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명품백화점으로서 입지가 확고한 만큼 명품 브랜드 유치에서도 경쟁사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서울 시내 면세점을 운영중인 업체들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신세계는 아직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준비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두산과 한화 역시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서울 시내 면세점 도전에 실패한 이랜드도 재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3차 면세점 대전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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