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25ㆍ광주시청)이 0.31초 차이로 분루를 삼켰다.
김국영은 3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제70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200m 준결선에서 20초81을 기록했다. 그는 체력 문제로 이날 오후 열린 결선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는 리우올림픽 출전 남자 200m 기준 기록인 20초50에 0.31초 부족한 기록이다.
김국영은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에 아쉬워하면서도 자신감을 잃지는 않았다. 레이스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날인 2일 100m 예선과 준결선, 결선을 모두 소화했다. 김국영은 “원래 100m를 한 번 혹은 두 번만 뛰고 200m에 주력하려고 했는데 막상 100m 결선에 오르게 되니 뛰게 되더라”며 “오늘 오전에 200m 예선을 뛰고서 체력적인 부담을 느꼈고 그래서 준결선에서 기대했던 기록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국영은 14∼16일 강원 고성에서 열리는 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200m올림픽 기준 기록에 재도전한다. 200m 경기는 마지막 날인 16일 펼쳐진다. 실업선수권은 예선과 결선, 두 차례 레이스만 있다. 그는 “예선, 준결선, 결선을 치르는 전국선수권대회보다는 체력적인 부담이 덜할 테고 지금보다 스피드는 더 올라올 것이다. 그 때는 200m에서 꼭 올림픽 기준기록을 통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국영은 작년 7월 광주유니버시아드 100m에서 10초16으로 자신의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리우 올림픽 100m 기준 기록(10초16)을 통과했다. 김국영은 올림픽 100m와 200m 동반 출전을 노리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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