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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공유 에어비앤비, 인종차별 논란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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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공유 에어비앤비, 인종차별 논란 휩싸여

입력
2016.06.0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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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홈페이지
에어비앤비 홈페이지

온라인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가 일부 호스트(집주인)의 인종차별적 행태로 비판을 받자 공식 대응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에어비앤비는 공식 메모를 통해 “향후 3개월간 호스트와 게스트(손님)의 행동양태를 검토하고 이용자들이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것을 막을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르면 9월 초에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진 것은 지난달 31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한 백인 남성이 흑인 여성의 에어비앤비 예약을 취소하면서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1일 에어비앤비는 분란을 일으킨 호스트를 강제탈퇴 처리했지만 인종차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벤저민 에델만 조교수 등 3인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호스트들 사이에서 인종차별은 만연해 있다. 이들은 가상의 게스트 이름이 흑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라키샤나 라시드일 경우에 크리스틴 혹은 브렌트일 때보다 게스트로 수용될 확률이 16% 정도 낮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에어비앤비 비판 사이트 ‘셰어 베터’가 제작한 광고영상에서 한 흑인 여성은 “나는 항상 다양한 이유로 숙박을 거절당해왔다”며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에어비앤비 대변인은 “인종차별 문제는 오래도록 사회를 오염시켜왔기에 한 웹페이지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했지만 비판자들은 더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에델만 조교수팀의 마이클 루카 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WP)에 “이름 표기를 가리거나 에어비앤비가 규정한 반차별 정책을 호스트와 게스트간 예약이 이뤄질 때마다 명시하는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셰어 베터’가 제작한 #AirbnbWhileBlack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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