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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들 축구로 하나 되는 ‘글로벌드컵’을 아시나요

입력
2016.06.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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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드컵 참가자들이 개막식에서 입장하는 모습. M.U.S.T 제공
지난해 글로벌드컵 참가자들이 개막식에서 입장하는 모습. M.U.S.T 제공

국내거주 외국인 유학생들이 축구로 하나가 된다.

경기도 체육회와 대학 스포츠 연합회, 대학스포츠산업 동아리인 ‘대학스포츠에 미친 사람들의 마을(M.U.S.T)’이 주관하는 ‘제3회 Globald Cup(글로벌드컵)’이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에스빌드 풋살파크에서 열린다.

M.U.S.T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 적응을 돕고 이들이 국적과 학교에 제한 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글로벌드컵을 기획했다. 2014년 시축해 올해로 3회째다.

1회 대회 때는 35개국 180명이 참가했는데 지난해 40개국 186명에 이어 올해는 50개국 240명이 출전하는 등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다. 자원봉사자와 체육계 인사 100여 명도 함께 한다. 인원이 적은 나라의 유학생들은 연합팀을 구성할 수 있다. 24팀이 3팀씩 8개의 조로 나눠 팀 당 2경기씩 조별리그를 치른 후 상위 두 팀이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M.U.S.T 제공
M.U.S.T 제공

올해는 이전 대회와 달리 경기 시간 외에 다양한 문화 체험을 제공하고 매 정시마다 한국 전통놀이를 이용한 이벤트들도 마련했다. 김서정 M.U.S.T 촌장은 “작년과 재작년 대회에는 탈락한 팀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없었다”며 “이벤트 존을 설치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도 행사에 꾸준히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한국 전통 문화인 활과 서양의 다트를 접목시킨 생활 스포츠 ‘한궁’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는 “모두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학생들이다. 이들은 한국 문화를 배우려는 의지가 누구보다 강하다”며 “한류 열풍을 타고 세계 각지의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고 있는데 이들을 축구라는 언어를 통해 서로 소통하게 하고 국격 향상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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