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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영웅' 이대호, 시즌 8호 3점포 등 3안타 4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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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영웅' 이대호, 시즌 8호 3점포 등 3안타 4타점

입력
2016.06.0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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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최초 루키 시즌에 대타 홈런 2개 성공"

시애틀, 2-12 → 16-13 대역전 드라마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美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7회에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이대호는 4-12로 밀린 6회초 1사 2, 3루에서 애덤 린드 대신 타석에 들어서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美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7회에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이대호는 4-12로 밀린 6회초 1사 2, 3루에서 애덤 린드 대신 타석에 들어서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연합뉴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대타로 나와 3점포 등 3타수 3안타 4타점을 폭발하며 시애틀의 대역전극을 이끈 '영웅'이 됐다.

이대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4-12로 밀린 6회초 1사 2, 3루에서 애덤 린드 대신 타석에 들어서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대호의 시즌 8호 홈런이다.

이대호는 좌투수 브래드 핸드와 2볼-2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5구째인 시속 132㎞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 2층 관람석 안으로 들어가는 대형 홈런을 날렸다.

이대호는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7호 홈런을 때린 지 3경기 만에 추가 홈런을 터트렸다.

특히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대타로 나와 2점포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이끈 이후 또 한 번 짜릿한 대타 홈런을 날렸다.

시애틀 구단은 "이대호는 시애틀 구단 신인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 첫 시즌에 대타 홈런을 2개 기록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5회말까지 2-12, 10점 차로 뒤지던 시애틀은 이대호의 홈런으로 7-12로 점수 차를 좁히며 맹추격에 나섰다.

이대호의 활약도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시애틀은 7회초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넬슨 크루스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카일 시거가 2타점 우전 적시타로 9-12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이대호가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대호는 교체된 투수 우완 브랜던 마우러와 풀카운트로 겨루다가 시속 약 154㎞(96마일) 강속구를 통타한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다음타자 크리스 아이아네타도 좌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점수는 11-12 1점 차로 좁혀졌다.

2사 1, 2루에서 스테펜 로메로도 중전 안타를 날려 2루에 있던 이대호가 12-12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이대호에게 로빈슨 카노가 수건으로 부채질해 열을 식혀주고 직접 땀을 닦아주며 열렬히 반기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타자일순한 시애틀은 7회초 선두타자였던 션 오말리의 중전 안타로 13-12 역전을 이뤘다. 이어 아오키 노리치카가 1타점, 프랭클린 구티에레스가 2타점을 추가했다.

7회초에만 9득점을 올린 시애틀은 16-12로 대역전하고, 7회말 1점을 잃었다.

이대호는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좌전 안타를 쳤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5구째 시속 약 132㎞ 체인지업을 성공적으로 받아쳤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이날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75에서 0.301(83타수 25안타)로 상승,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3할대를 돌파했다.

3안타 경기도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첫 기록이다. 선발 출전이 아닌 대타로 나와 만든 3안타여서 더욱 값지다.

최종 16-13으로 승리한 시애틀은 샌디에이고와 벌인 4연전을 3승 1패로 장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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