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단원 김희선(24)이 핀란드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 여자 시니어(20~25세)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국립발레단은 2016년 입단한 김희선이 핀란드에서 열린 제 8회 헬싱키 국제콩쿠르에서 여자 시니어 부문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한예종 무용원에 재학중인 윤별(22)이 남자 시니어 부문에서 1위 없는 2위에, 여자 주니어(15∼19세) 부문에서는 신소정이 1위, 심여진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LDP무용단의 안무가 김재덕은 안무상을 수상했다. 우승 상금은 1만5,000유로(2,000만원)다.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는 핀란드 발레리나 도리스 라이너-알미의 주도로 창설돼 1984년부터 4∼6년에 한번 씩 열리는 대회다. 한국 무용수로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황혜민이 2001년 4회 대회 때 여자 시니어 부문에서 1위 없는 2위에 오른 적이 있다. 김희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으로 국립발레단 연수단원과 준단원을 거쳐 지난해 국립발레단에 정식으로 입단했다. 현재 코르드발레(군무진)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콩쿠르 연습하는 기간 동안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보람 있었다”며 “대상 소식에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 수상을 계기로 더 훌륭한 발레리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