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을 1주일 동안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파리 센강이 범람할 위험에 처하자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이 전시ㆍ보관 중인 예술작품들을 긴급히 안전한 장소로 옮기기 위해 한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2일(현지시간) 루브르 박물관 측은 “지하 창고에 보관한 작품들이 범람한 강물로 파손되지 않도록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3일까지 휴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홍수 경보가 발령되면 72시간 내에 예술품을 옮겨야 한다는 박물관 규정에 따른 것으로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 3월 홍수에 대비해 지하 수장고 일부 작품들을 지상으로 옮기는 모의 훈련을 시행한 바 있다. 역시 센강과 근접한 오르세 미술관도 일부 작품들을 높은 층으로 올리는 등 홍수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2일부터 이틀간 휴관에 들어갔다.
파리 시내는 센강 수위가 5m까지 치솟으면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심각한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 박물관들은 물론 파리의 명소인 에펠탑 인근에도 물이 차올랐으며 파리 동쪽 고속도로 및 시내 지하철 일부 노선도 중단됐다. 이원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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