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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정서윤 ‘무심한 듯 다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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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정서윤 ‘무심한 듯 다정한’

입력
2016.06.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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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모든 것을 알아야겠다는 마음일까. 볼일 보는 화장실까지 기어이 따라와 자리 잡고 앉는다. 그래도 매너 좋은 순돌이는 민망해할까 봐 배려한 건지 결코 정면에 앉는 법은 없다.”

무심한 듯 다정한

정서윤 지음, 안나푸르나

길고양이 순돌이와 칠순 노모의 동거를 교사인 딸이 사진으로 기록했다. 순돌이가 집 안에서 가장 뜨끈한 바닥을 찾아내면 노모가 따라 누우며 함께 ‘등 지지기’ 한판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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