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이 다시 올해 최저치로 추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새누리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당 내 갈등 회복에 나섰으나 하락한 지지율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월 2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29%, 더민주 27%, 국민의당 21%, 정의당 5% 순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선두의 자리는 지켰으나 전 주보다 1%포인트 하락하며 5월 셋째주 이후 다시 최저치로 주저 앉았다. 총선 참패로 더민주에 원내 1당의 자리를 내준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박근혜정부 들어 최저치인 30% 전후를 맴돌고 있다.
반면 더민주는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27%를 기록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민의당은 등락을 거듭하며 안정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원내 3당으로 신생정당인 국민의당은 총선 이후 지지율 최고치 25%(4월 셋째 주), 최저치 17%(5월 넷째 주)로 변동 범위가 넓다. 이번 조사에서도 전 주보다 4%포인트 오른 정당 지지율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 중에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찬성이 반대의견 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시 청문회’를 가능하게 하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59%가 찬성했으며 반대는 26%에 그쳤다.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비판여론이 압도적인 셈이다.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등 해외순방 효과로 전주보다 긍정적인 평가가 2%포인트 높아진 34%로 4ㆍ13 총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평가 역시 1%포인트 높아진 54%를 기록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38%가 외교ㆍ국제 관계를 이유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4,949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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