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북한이 전날 "무자비한 물리적 선택" 운운하며 남측을 위협한 데 대해 북한의 최근 대남 대화공세가 결국 진정성이 없었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은 얼마 전까지 여러 기관과 보도매체를 통해 대화를 주장했는데, 어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을 통해 태도가 돌변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조평통 성명을 내고 "긴장완화와 평화보장을 위한 우리의 정당한 (군사회담) 제의를 무모한 군사적 망동으로 거부해 나선다면 남조선 당국에 가해지는 우리의 대응은 무자비한 물리적 선택으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정 대변인은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북한의 이러한 모습은 그간 (북한의) 대화주장이 진정성이 없는 선전공세였을 뿐이라는 점을 스스로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전날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13명의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에 이어 3명의 종업원이 추가로 국내로 입국한 데 대해 "비열한 납치행위"라고 비난했다. 정 대변인은 "자유의사에 따라 탈출한 사람들을 '유인납치'라고 북한이 왜곡했다"며 "막무가내 식 위협과 근거 없는 주장을 되풀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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