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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라이언, 도널드 트럼프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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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라이언, 도널드 트럼프 지지 선언

입력
2016.06.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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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미국 하원의장 폴 라이언이 마침내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5월 트럼프의 대선 후보 지명이 사실상 확정된 후에도 라이언 의장은 “아직 그를 지지할 준비가 안 됐다”고 말한 지 약 한 달만이다.

라이언 의장은 2일(현지시간) 발행된 위스콘신주 지역지 제인스빌 가제트에 기고한 글에서 “올해 대선에는 트럼프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글에서 트럼프와 자신이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보다 공감하는 부분이 더 많다”고 적었다. 글에는 “공개적으로 지지한다(endorse)”는 표현이 나오지 않지만 라이언 의장의 언론 대변인은 이 글을 트럼프 후보에 대한 라이언 의장의 공식 지지선언으로 간주해 달라고 말했다.

이 글에서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의 정책을 지지하기보다 공화당 주도 의회가 입법하는 정책을 지지할 수 있는 대통령으로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트럼프와의 대화를 통해 공화당 내 모두가 공유하는 정책과제를 그가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공화당 내 1인자로 주류를 대변하는 라이언 의장은 5월 5일 트럼프의 대선 후보 지명이 확실시된 후 “그를 지지할 준비가 안 됐다”고 발언해 공화당의 내분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측은 이에 대응해 라이언 의장이 7월로 예정된 공화당 전당대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압박한 바 있다. 라이언 의장의 지지선언은 트럼프 대학 스캔들로 여론전에서 수세에 몰린 트럼프에 정치적 지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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