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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산 상용차 수출 급감으로 무역흑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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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산 상용차 수출 급감으로 무역흑자 ‘반토막’

입력
2016.06.0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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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전남 광양항을 가득 메운 자동차 화물
지난 4월 전남 광양항을 가득 메운 자동차 화물

올해 국산 상용차 수출은 줄어든 반면 수입은 크게 늘면서 상용차 무역흑자가 ‘반토막’ 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1~4월 버스, 트럭, 특장차 합산 수출은 총 3만7,7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1,958대보다 27.3% 감소했다.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 수출 금액도 6억2,939만4,000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1∼4월 상용차 수출액 9억9,622만8,000달러보다 36.8% 줄었다.

상용차 수입대수는 2,757대를 기록, 전년 동기 1,691대보다 63%나 늘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960대의 상용차가 수입돼 지난해 4월 467대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2014년 12월 993대 이후 월 단위로 가장 큰 수입 규모였다. 1~4월 상용차 총 수입액 역시 2억5,049만7,000달러로 전년 1억4,653만3,000달러 대비 70.9% 급증했다.

특히 트럭 수입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1∼4월 트럭 수입은 1,149대였지만 올해는 이보다 75.4% 증가한 2,015대가 수입됐다. 수입금액도 덩달아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특장차와 버스도 작년보다 각각 40.8%, 13.2%씩 수입 대수가 늘었다.

국산 상용차 수출에서는 트럭 실적 감소가 두드러져 대조를 이뤘다. 올 1∼4월 상용 트럭 수출대수는 2만2,019대로 지난해 3만2,841대보다 1만대 이상 감소했다. 버스 수출도 지난해보다 18.7% 감소한 1만5,361대를 기록했다. 특장차의 경우는 402대를 수출해 지난해보다 79.5%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상용차 수출 부진으로 인해 무역 흑자 역시 1년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상용차 흑자 규모는 8억4,969만5,000달러였지만 올해 4월까지 흑자폭은 3억7,889만6,000달러로 55.4% 감소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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