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레이(2위ㆍ영국)와 스탄 바브링카(4위ㆍ스위스)가 프랑스오픈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머레이와 바브링카의 준결승 맞대결은 대회 최고의 흥행 카드로 꼽힌다. 이들이 대결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ATP월드투어 파이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둘의 역대 전적은 머레이가 8승 7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하지만 최근 3번의 만남에서는 바브링카가 3연승을 달렸다.
머레이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리샤르 가스케(12위ㆍ프랑스)에 3-1(5-7 7-6 6-0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머레이는 두 번째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챙겨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세 번째 세트 시작하자마자 가스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해 리드를 잡은 머레이는 이후 상대의 좌우를 흔드는 스트로크를 앞세워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세 번째 세트를 가져왔다. 머레이는 네 번째 세트에서도 안정된 플레이를 앞세워 2개의 서브 에이스와 11개의 위닝샷을 퍼부으며 4강행을 확정 지었다.
유독 프랑스오픈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머레이는 2011년과 2014년, 2015년 세 차례 준결승에 진출한 게 최고 성적이다.
디펜딩 챔피언 바브링카 역시 8강을 통과했다. 바브링카는 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55위ㆍ스페인)와 만나 3-0(6-2 6-1 7-6)으로 이겼다.
한편 떠오르는 신성 도미니크 팀(15위ㆍ오스트리아)은 16강전에서 마르셀 그라노예르스(56위ㆍ스페인)에 3-1(6-2 6-7 6-1 6-4)로 승리했다. 다비드 고핀(13위ㆍ벨기에)도 에르네스츠 걸비스(80위ㆍ라트비아)를 3-1(4-6 6-2 6-2 6-3)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팀과 고핀의 8강전 승자는 노박 조코비치(1위ㆍ세르비아)-토마스 베르디흐(8위ㆍ체코) 경기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여자단식 4강전 첫 번째 대진도 결정됐다. 8강전에서 가르비녜 무구루사(4위ㆍ스페인)는 셸비 로저스(108위ㆍ미국)를 2-0(7-5 6-3)으로, 서맨사 스토서(24위ㆍ호주)는 스베타나 피롱코바(102위ㆍ불가리아)를 2-0(6-4 7-6)으로 각각 물리쳤다. 스토서와 무구루사는 2014년 마드리드오픈에서 한 차례 만났고, 스토서가 2-1로 승리를 거뒀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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