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강 남측과 중앙공원을 잇는 금강보행교의 아이디어 공모전 당선작이 나왔다.
행정도시건설청(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는 금강보행교 건설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해 7건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행복청은 ▦서클 ▦슬로우 브리지 ▦오수교 ▦브리지 파크 등 4건을 우수상으로 뽑았다. 서클은 대중교통의 주요 개념인 링을 형상화하고 다양한 수상활동까지 고려한 원형교량이다. 슬로우 브리지에는 3가지 주제의 길을 통해 느린 동선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담겼다. 오수교는 다섯 그루의 나무를 형상화했고, 브리지 파크는 공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장려상으로는 ‘도시생태공원’과 ‘금강으로의 하늘산책’, ‘금강 위에 머물다’ 등 3건을 선정했다. 도시생태공원은 다양한 식생대와 계절, 날씨의 변화를 즐기자는 컨셉을 기초로 한 아이디어다. 금강으로의 하늘 산책은 산책길과 쉼터를 특화 했고, 금강 위에 머물다는 곡선미 등을 강조했다.
행복청이 금강보행교를 독창적인 경관과 걷고 싶은 교량으로 건설하기 위해 진행한 공모에는 총 150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당선작은 교량, 도시계획, 디자인 분야 등의 전문가들로 꾸린 선정위의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
금강보행교는 세종시의 강남 지역인 3생활권과 강북지역인 중앙공원ㆍ국립수목원 등을 최단 거리로 잇는 교량으로, 길이 800m, 폭 20m 규모로 오는 2020년 완공된다.
행복청은 이달 말까지 교량 위치를 최종 확정해 발표하고, 올해 말까지 교량 기본계획을 수립해 내년 9월 착공할 예정이다.
임주빈 행복청 기반시설국장은 “공모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는 세종시의 랜드마크가 될 금강보행교 건설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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