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순찰 시 1m당 4원씩 적립
제주동부서ㆍ제주개발공사 추진
순찰차 진입이 어려운 범죄사각지역을 경찰이 걸어서 순찰한 거리만큼 기부금도 쌓이는 일석이조의 ‘나눔 순찰’이 시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도개발공사는 경찰관이 순찰차가 들어갈 수 없거나 가로등이 없는 골목길 등을 도보로 순찰하면, 그 거리만큼 도개발공사가 후원기금을 적립하는 ‘한걸음 나눔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동부서 산하 지구대ㆍ파출소 경찰관은 200여명으로, 이들은 개인 스마트폰에 걷는 거리 측정이 가능한 ‘빅 워크 앱’을 설치해 순찰할 때마다 작동시킬 예정이다.
경찰이 도보순찰 과정에서 1m를 걸을 때 마다 4원씩 기부금이 적립되며, 이 기부금은 거동이 불편한 이웃들에게 전동 휠체어와 수술비 등 의료비로 지원된다.
동부서는 1일 도보순찰 가용인원인 70여명이 각자 500m씩만 걸을 경우 하루 평균 10만원 이상이 적립될 것으로 보고, 오는 9월까지 4,985㎞ 도보순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목표량의 50%가량 도달될 것으로 예상되는 7월쯤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제주시지회의 협조를 얻어 118명에 대해 총 1억800만원(국비 지원 포함)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성욱 동부경찰서장은 “도보순찰 확대로 방범활동 영역을 넓혀 지역치안이 안정됨은 물론 어려운 이웃까지 도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