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일 기존 독서진흥팀을 ‘독서진흥본부’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기 진흥원 업무 기본 방향’을 공개했다.
이기성 원장은 “전임 원장이 2012년 출범한 진흥원의 안정에 기여했다면 저는 미래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출판계 매출과 종사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를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를 두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진흥을 위해 공급과 수요 두 측면 모두 공략하기로 했다. 공급은 우선 전자책 활성화다. 좋은 콘텐츠를 가진 이들의 손쉽게 출판에 나설 수 있도록 ‘무료 에디터’, ‘무료 폰트’, ‘무료 플랫폼’ 세가지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와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있는데다 SNS의 발달로 독자이자 저자인 이들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이들의 손쉽게 뛰어놀 수 있는 마당만 열어준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체적 계획은 내년에 제시될 ‘출판진흥 5개년 계획’에 담긴다.
수요 측면에서는 독서진흥본부 설치가 핵심이다. 인력, 예산을 늘려 대내외 진흥 활동과 정책기획 활동까지 함께 병행하겠다는 의미다. 이 원장은 “책 안 읽다는 걸 자꾸 독자 책임으로 돌리기 쉬운 면이 있는데, 그 책임의 반은 생산자인 출판사의 것”이라면서 “기본적인 재미를 갖춘 킬러 콘텐츠를 잘 발굴해 보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 소외계층, 다문화가정 등 새로운 독자층도 개발하고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하는 사업도 늘리기도 했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