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주시에서 기초생활수급권자로 어렵게 살아가는 이대성(61ㆍ지체장애 3급)씨가 폐지를 수거해 모은 돈을 수 차례 장학금으로 내놓아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영주시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31일 영주1동 주민센터를 찾아 폐지 수거로 모은 40만원을 어려운 학생을 위해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기탁했다. 이 돈은 지역 저소득 아동 2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됐다. 이 씨가 주민센터에 기부한 것은 지난해 4차례, 올 1월 40만원에 이어 이번이 6번째로 지금까지 전달한 장학금은 190만원에 달한다. 앞서 2014년에는 영광중학교에 30만원의 장학금을 내놓았다.
또 2년 전부터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하면서 매년 김장 100박스와 친환경 빨래비누 1,000장을 직접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등 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폐지가격이 1㎏당 100원 이하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이씨가 장학금 마련을 위해 얼마나 많은 발 품을 팔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씨는 “이웃을 위한 작은 마음이지만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겸손해 했다. 전병일 영주1동장은 “어려운 가운데 기부를 실천하는 큰 마음에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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