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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겼대"…'싱스트리트'-'나의소녀시대' 역주행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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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겼대"…'싱스트리트'-'나의소녀시대' 역주행비결

입력
2016.06.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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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의 영화를 고르는 기준이 뭘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요, 내용도 좋은데 멋진 배우가 나온다면 금상첨화다.

영화 '싱스트리트'와 '나의 소녀시대'는 잘생긴 남주인공의 흥미진진한 짝사랑 스토리를 내세워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10여 개의 시사관으로 시작된 입소문은 상영관을 늘리더니, 각각 1일 기준 누적관객수 39만 명, 32만 명을 돌파했다. 다양성 영화로는 관객 10만 명만 넘겨도 나쁘지 않은 성적인데 30만 명이라니 그야말로 '대박' 행진이다.

지난 달 12일 개봉한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 대만학교를 배경으로 유덕화 마누라가 꿈인 리전신(송운화)와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 쉬타이위(왕대륙)의 이야기를 담았다. '싱스트리트'는 같은 달 19일 개봉했으며 1980년대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코너(페리다 월시-필로)와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렸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짝사랑의 설렘에 과거의 향수를 접목했다는 점이다. '싱스트리트'는 1980년대 경제가 붕괴된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 대만의 남녀공학 고등학교를 무대로 삼았다. 누군가에겐 돌아가고 싶은 리즈시절이자, 어떤 이에겐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은 흑역사를 스크린에 옮겼다. 이에 관객들은 저마다의 향수를 떠올리고 공감한다. 8090 당시의 패션이나 음악 등 볼거리가 많아 젊은 세대들에게도 흥미요소가 된다.

특히 잘생긴 남자 배우들이 표현하는 짝사랑은 뭇 여성관객들을 흐뭇하게 한다. '싱스트리트' 남주인공 코너 역의 페리다 윌시-필로는 활동 중인 아일랜드 인디 뮤지션인데 첫 작품치고 꽤 연기력을 보여준다. 극중 코너는 짝사랑하는 모델을 위해 밴드를 결성하고 그녀를 위한 노래를 만들고, 그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뮤직비디오까지 만든다. 페리다 윌시-필로는 허세 가득한 10대 밴드 보컬의 모습을 귀여운 매력으로 승화했다.

'나의 소녀시대'의 왕대륙은 쉬이타이 역을 맡아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쟁취하기 위해 깜찍한 행각들을 벌이는 학교 짱을 연기했다. 실제론 20대 중반의 나이지만, 청소년의 패기 넘치는 모습을 풋풋하게 소화했다. 오랜 시간 무명배우로 활동하다 이 작품으로 '아시아의 첫사랑 아이콘'에 등극했다. 영화는 지난해 여름 대만에서 처음 공개됐는데, 4주 연속 박스오피스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중국, 홍콩, 싱가포르를 넘어 1년이 넘은 지금 한국에서는 역대 대만영화 흥행 1위에 랭크됐다. 국내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힙입어 왕대륙은 오는 5, 6일 양일간 내한해 무대인사를 가진다.

사진=영화 '싱스트리트'-'나의 소녀시대'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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