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Global accent로 가장 인기 있고 이상적인 억양을 소개했다. 이번에는 미국 안에서의 억양을 살펴본다. Thrillist의 조사에 의하면 가장 인기 있는 억양은 Cajun 억양으로, 듣기에 따라 French와 미국 남부 등의 다양한 억양이 어우러져 기교 없는 영어 억양이다. 두 번째는 서부 억양으로 로키산맥을 타고 이어지는 서부 해안 전체 지역에 골고루 퍼져있다. 세 번째 억양은 Geechee 억양으로 아프리카 후예들이 서로 소통하기 위해 사용한, 대서양 연안의 노예 매매 과정에서 형성된 발음이다. 리듬과 멜로디가 있고 South Carolina와 Georgia주에서 들을 수 있다. 네 번째로 인기 있는 억양은 Boston 억양이다.
말끝마다 oh대신 ahhh같은 감탄사가 나오고 r음을 생략하는 청교도 후예들의 영국식 발음이 특징이다. 외부인들의 평가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매우 특색이 있고 현지인들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다섯 번째 억양은 아팔라치 산맥 주변의 발음이고, 여섯 번째 억양은 최동북단의 Main주 억양으로 거의 백인만 거주하는 지역의 발음이다. 마치 청교도들이 배에서 막 내려와 정착한 느낌을 주는 이 억양은 캐나다 해안까지 이어진다.
일곱 번째 억양은 Texas 억양으로 다른 deep South주들과 달리 약간 도시풍의 남부 발음이다. 여덟 번째 억양은 Hawaii Honolulu 발음으로 남부와는 다른 형태로 길게 늘어지고 약간 처지는 특징이 있다. 아홉 번째 억양은 Chicano 발음으로, 스페인어와 영어의 혼합형인 이 억양은 Mexico 접경지역과 서남부 지역에서 들을 수 있다. 열 번째 억양은 Alabama 발음으로, Forest Gump라는 영화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발음이다. 영화에서 ‘My finger hurts’는 ‘Mah fanger hurts’(마 팽거 허츠)로 들린다.
그러나 이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여행 잡지 Travel Leisure에서 조사한 것을 보면 Georgia주의 Savannah의 억양이 1위로 친절한 것으로 나오고 남부의 New Orleans 발음이 2위이며 South Carolina주의 Charleston 발음이 3위다. 4위는 Nashville 억양이고 5위는 San Juan, P.R.이다. 테네시주의 Memphis 억양이 6위이고 7위는 Hawaii의 Honolulu, 8위는 Texas주의 San Antonio 억양이다. 9위는 Boston 억양이고 10위는 Minneapolis와 St. Paul 억양이다. 중요한 것은 이들 기준이 매우 주관적이라는 점이다. 영국인들은 New York accent를 가장 선호하고, 비교적 미국인들이 싫어하는 남부 발음을 영국인들은 좋아한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관심을 끄는 가장 매력적인 발음은 남아공 발음과 Jamaica 발음, 그리고 캐리비언 발음인데 영국과 미국 모두에게 거부감이 없고 기교도 없으며 자음과 모음의 기본 발음에 충실한 억양이다. 이는 한국인 학습자에게 가장 좋은 학습 모델 발음이 되어야 하고 또 영국에서 누구에게나 잘 받아들여지는 Received Pronunciation이나 미국의 General American Accent의 개념과 일치하는 발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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