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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대교에 발목 잡힌 영종~청라 제3연륙교 이번에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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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대교에 발목 잡힌 영종~청라 제3연륙교 이번에는 될까

입력
2016.06.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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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인천 중구 운남동 인천대교에서 인천대교 직원들이 질주하는 차량 사이로 물청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월 6일 인천 중구 운남동 인천대교에서 인천대교 직원들이 질주하는 차량 사이로 물청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설사업비를 확보하고도 민자 대교의 손실 보전 문제에 발목 잡혀 수년째 표류하고 있는 영종하늘도시와 청라국제도시 간 제3연륙교 건설사업이 첫발을 디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일 제3연륙교의 최적 건설 방안 마련 및 기본설계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인천경제청은 대한교통학회와 인천발전연구원을 통해 제3연륙교 건설 시 달라지는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정확한 교통량과 이에 따른 손실 보전금 규모를 따져볼 계획이다. 교통ㆍ법률ㆍ회계 분야 전문가를 통해 국토교통부에 제시할 손실 보전 방안도 찾는다.

인천경제청은 당초 2011년 착공해 2017년 개통 예정이었던 제3연륙교의 착공이 늦어지고 영종대교 통행료가 최근 인하되면서 손실 보전금 규모를 절반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실 보전금은 2001년 당시 분석에선 민자 운영 기간이 각각 2039년, 2030년까지 정해진 인천대교와 영종대교를 합해 모두 2조원 규모로 추산됐다.

국토부는 앞서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민자 유치 때 통행료 수입이 예측 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최소운영수입(MRG)을 보전해주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결국 제3연륙교 건설 시 교통량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한 국토부는 제3연륙교 건설에 난색을 표해왔다.

인천경제청은 평화엔지니어링 등 7개사가 맡는 기본설계까지 모두 61억9,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1년으로 해상 교량과 해저 터널 등 건설 방법도 결정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2월 용역 발주 단계에서 제3연륙교를 2019년 착공, 2024년 개통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제3연륙교는 해상 구간 3.54㎞를 포함해 길이 4.85㎞ 규모로, 사업비 5,000억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영종하늘도시 등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시켜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제3연륙교 건설로 영종지역 개발이 활성화하고 주거 여건이 개선된다면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교통량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며 “경제자유구역 투자 유치와 인천국제공항 이용객들의 편리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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