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쏘팔메토는 어떤 작용을 하는 약인가요?
답변=전립선 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으시는분 중 쏘팔메토를 드시고 계신 분들을 상당 수 뵙게 됩니다. 약을 먹기에는 왠지 부담스럽고 연세를 드시면서 불편함은 느껴 지시니 복용을 하시게 된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쏘팔메토가 우리 나라에 알려진 것 도 벌써 6~7년 정도 됩니다. 쏘팔메토로 불리는 식물의 열매에서 추출을 한 물질을 사용하는데, 약이 아니라 건강식품입니다. 우리 나라에 소개가 되기 전에 외국에서 전립선 비대증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어 주목을 받았고 병원에 가지 않고 부담 없이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줄일 목적으로 많이 사용이 되어 왔습니다.효과는 전립선 비대증의 약제로 쓰이며 전립선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피나스테라이드'라는 약물의 작용과 비슷하나, 아주 약한 효과 정도를 내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 추측하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반복된 연구에서 쏘팔메토를 사용한 사람과 모양이 같은 가짜약을 사용한 사람들 사이에 효과의 차이를 발견 할 수 없고, 장기간 쌍여 온 데이터에서 별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연이어 발표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한동안 전립선 치료의 보조적인 요법으로 권유 해 왔던 비뇨기과의사들도 사용의 근거를 많이 잃어버린 상황입니다. 질병을 치료 할 때에 꼭 고려 해야 할 점 중 하나가 비용 대비 효과입니다. 처음부터 쏘팔메토가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가 그리 클 것이라고는 생각 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약리적인 효과가 있는 물질이라면 그만큼 부작용도 생길 수 있는 법이니, 부작용은 하나도 없고 좋은 효과만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 상태에서 쏘팔메토의 효과는 과장 된 채 알려지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본인이 불편함을 느낄 만한 정도의 배뇨증상이 있는 정도라면, 막연히 건강식품을 먹는 것 보다 정확한 진단과 확실한 효과의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전립선비대증 약은 건강보험에 해당이 되므로, 약값으로만 따지면 부담할 비용이 쏘팔메토 가격보다 적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선택이 몸에 이롭고 금전적으로도 더 유리한지에 대한 영리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이영훈 원장은 일산연세비뇨기과에서 근무하는 비뇨기과 전문의로 비뇨기종양학회와 내비뇨기학회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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