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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과 맞장' 코파 아메리카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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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과 맞장' 코파 아메리카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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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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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하는 메시/사진=메시 페이스북

2016 코파 아메리카가 1년 만에 돌아온다. 1916년부터 시작된 코파 대회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는 출범 100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몸집을 키웠다. 참가국을 16개국(종전 남미 10개국에 초청국 2개국)으로 늘렸고 최초로 남미가 아닌 미국에서 개최를 한다. 4년 주기이던 대회가 2015년 이후 1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되면서 공교롭게 오는 11일(한국시간)부터 7월 11일까지 열리는 유로 2016과 직접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코파 아메리카는 4일부터 27일까지다. 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은 "유로 경기가 화려한 최고급 호텔의 뷔페라면 코파는 누구나 좋아하는 최고 전통의 감자탕 같은 느낌"이라고 비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 우승컵은 누구의 품에?

2016 대회는 남미 10개국과 북중미 6개국이 4개 조로 편성됐다. 죽음의 조로 분류되는 A조에는 개최국 미국을 선두로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파라과이가 포진했다. 미국과 콜롬비아는 오는 4일 개막전을 벌인다. B조는 브라질 에콰도르 아이티 페루, C조 멕시코 우루과이 자메이카 베네수엘라, D조 아르헨티나 칠레 파나마 볼리비아가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우승 후보 1순위는 화려한 멤버를 자랑하는 아르헨티나다. 이번 대회의 전 경기를 단독 생중계하는 KBSN 스포츠의 해설위원 4인 중 김대길 해설위원과 박찬하 해설위원이 아르헨티나를 꼽았다. 반면 한준희 해설위원은 디펜딩 챔피언 칠레, 이영표 해설위원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 칠레 미국 멕시코 등 7개국의 전력이 거의 대등하다고 봤다. 다크호스로는 개최국 미국과 멕시코가 꼽혔는데 멕시코를 지목한 한준희 해설위원은 "미국에서 경기하게 되면 지역에 따라서 거의 홈팀 같은 분위기가 나온다"며 "멕시코는 전술이나 멤버 구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 메시, 이번엔 '한' 풀까

리오넬 메시(29ㆍFC바르셀로나)는 또 하나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국제 메이저 대회 무관의 제왕으로 남아있는 그는 유난히 국가대표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졌다. 월드컵이나 코파 같은 성인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이번에도 순탄치는 않다. 매년 살인적인 시즌 일정에 피로도가 누적돼 있고 탈세 혐의 때문에 대회 기간 스페인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 메시 측은 2007년부터 3년간 초상권 판매로 416만 유로(약 55억원)를 벌고도 우루과이와 스위스 등의 유령회사를 이용해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스페인 검찰에 기소됐다. 박찬하 해설위원은 "메시는 메이저대회 무관 타이틀을 깰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개인적인 문제 등을 덮기 위해서라도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단 걸 본인이 안다"고 말했다. 한준희 해설위원도 "무엇보다 본인 컨디션이 제일 중요하고 이과인 아구에로 같은 동료들도 도와줘야 한다. 거친 수비수들은 결정적인 순간 사고를 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미국서 첫 대회 흥행은 과연

이번 대회는 장소가 미국인 점도 변수다. 경기력의 측면보다는 역대 최대 규모로 몸집을 불린 대회 흥행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남미의 국가대표 선수들 대부분이 이제는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을 만큼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면서 "남미보다 쾌적한 환경과 시스템이 갖춰진 곳에서 한다는 데 오히려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수 시절 미국프로축구를 직접 경험한 이영표는 이번이 대회 흥행의 전환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남미처럼 열광적이진 않아도 미국은 역사적으로 단일 축구대회의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한 나라"라고 상기시키며 "400만명이 1994년 미국 월드컵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평균 6만9,000명으로 엄청난 기록이다. 미디어의 관심 또한 상당할 것이다. 이미 미국 축구는 시청률에서 4대 메이저 프로 스포츠 종목에 위협감을 줄 정도"라고 강조했다.

기술적인 약점도 보완이 된다. KBSN 관계자는 "그 동안 코파 아메리카가 외면 받았던 주된 원인 중 하나가 중계 화질이었다"면서 "이번 미국 대회는 월드컵 주관사인 HBS가 맡아 양질의 방송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경우 새벽에 열리는 유로 대회와 달리 코파는 아침잠을 충분히 주무시고 즐길 수 있다"고 어필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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