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 뉴스 전문채널 CNN 등 해외 매체들이 프로게이머 이상혁(20ㆍSK텔레콤 T1)을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잇따라 방송하고 있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CNN은 지난달 29,31일 온라인 팀 대전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게이머로 활동 중인 이상혁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e스포츠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보도를 하면서 이상혁의 위상을 강조한 것이다. CNN은 e스포츠 스타인 이상혁을 “LOL의 ‘신’(God)이자 게임계의 리오넬 메시와 마이클 조던이라 불리는 월드 챔피언”이라고 소개하면서 “돈을 앞세운 중국팀의 러브콜에도 데뷔 이후 줄곧 SK텔레콤에 몸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e스포츠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세계적인 아이콘”이라는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이상혁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의 인터뷰도 실었다. 팬들은 “어려운 상황을 역전해 낸다”, “공격적인 게임 스타일이어서 좋아한다”고 이상혁을 치켜세웠다. 이상혁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기고 경쟁하고 우승한다는 점에서 e스포츠가 일반 스포츠와 굉장히 흡사하다”고 말했다.
2013년 SK텔레콤 소속 프로게임단 T1의 LOL팀에 입단한 이상혁은 ‘페이커’(Faker)란 이름으로활약하고 있다. 각국의 프로게이머들이 다투는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한 차례 최우수선수(MVP) 자리에 올랐다. 최근 3년여간 총 321차례 경기에서 237승을 기록한 이상혁은 74%의 높은 승률을 기록중이다.
앞서 ESPN 역시 e스포츠의 인기를 다루며 이상혁을 자세히 소개한 바 있다. 이상혁의 프로정신과 발자취를 자세하게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상혁이 소속된 T1을 운영하는 SK텔레콤은 2004년부터 젊은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프로게임단을 창단해 이끌고 있다. 2012년 12월 출범한 LOL팀은 LOL 개발업체인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하는 3개 공식 세계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경력을 가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외 유명 언론이 한국 선수를 이렇게 자세히 소개하는 일은 다른 스포츠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며 “게임단의 성공과 함께 국제적인 홍보 효과도 높아지고 있으며 e스포츠가 향후 글로벌 플랫폼 사업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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