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하나만 바꿔도 전혀 다른 인상을 줄 수 있다. 유행하는 눈썹 모양이 아니라 자신의 얼굴형에 어울리는 눈썹을 그리는 게 중요하다.”
눈썹 분야에서 손꼽히는 미국 화장품 브랜드 ‘베네피트’의 줄리 벨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 이렇게 말했다. 벨 부사장은 베네피트가 3년간의 연구 개발을 거쳐 선보인 총 9종 45개의 눈썹 전용 제품 ‘뉴 브로우 컬렉션’의 개발 총괄자다. 베네피트는 눈썹을 직접 관리해주는 매장 ‘브로우 바’를 45개국 1,800여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도 45곳의 매장이 있다.
벨 부사장은 어떤 눈썹 화장이 좋은 것이냐는 질문에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는 일자 눈썹 모양을 무작정 따라 그리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눈썹을 그릴 것을 조언했다. 특히 긴 얼굴형이라면 자연스러운 일자형을 유지하면서도 눈썹 꼬리 부분은 가늘게 빼서 연출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만약 둥근 얼굴형이라면 눈썹의 가장 높은 부분인 눈썹 산과 꼬리 부분을 약간 각이 지게 연결해서 그릴 것을 추천했다. 눈썹 산으로 시선이 분산돼 얼굴이 작아 보이면서 동시에 지적인 인상도 주기 때문이다. 사각형이나 역삼각형 얼굴형은 매끄러운 곡선의 아치형 눈썹을 제안했다. 강해 보이는 인상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벨 부사장은 “기본적인 눈썹 모양을 잡은 후에는 눈썹 모가 더 두껍고 풍성하게 보이도록 연출해주는 ‘프라이머’ 제품이나 본연의 눈썹 색을 자연스럽게 살리면서 음영을 줘 입체적인 눈썹으로 만들어 주는 ‘하이라이터’ 제품을 쓰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벨 부사장은 앞으로 메이크업 시장에서 눈썹 제품 매출이 피부 화장 제품(파운데이션)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화장에 대한 관심이 커 베네피트도 주목하고 있는 나라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맞아 벨 부사장이 직접 방문한 국가는 프랑스와 한국뿐이다. 벨 부사장은 “세대와 문화, 연령을 초월해 전 세계인 모두가 눈썹 고민을 안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특히 똑똑한 소비를 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서 제품 개발에 대한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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