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구제역 가운데 충남이 4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충남연구원이 최근 돼지 구제역의 발생 특징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소·돼지 구제역 209건 가운데 충남이 42.6%(89건)를 차지했다.
돼지 구제역은 같은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21건 가운데 충남이 19건이었다.
또 2011년부터 최근까지 구제역이 2회 이상 발생한 사례가 15개 농가에 달했다. 홍성군이 11개 농가로 가장 많고, 천안시와 보령시가 각각 3개 농가와 1개 농가였다.
전문가들은 충남의 돼지 사육 규모가 200만두로 전국(1,000만두) 최대라는 점을 감안해도 발생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충남연구원 강마야 박사는 “충남은 전국 대비 구제역 발생 비율이 2011년 10.0%에서 최근 3년간 42.6%로 4배나 증가했다”며 “충남 자체적으로 구제역 방역 체제에 대한 원점 재검토와 구제역 근절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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