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보다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구단주 아빠를 둔 딸, 유명 한류스타의 친구로 먼저 알려졌다. 이제는 그 자신으로 알려지고 싶었다. 나를 알리려면 나를 모르는 곳, 그리고 큰 물에서 놀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킴 림(Kim Lim)이 한국으로 온 이유였다. 싱가포르와 홍콩, 태국에서 활동 중인 '아시아 셀러브리티' 킴 림이 한국서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컬처로 성장 중인 한류를 타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모델로 성장하겠다는 생각이다. 킴 림은 최근 한국 에이전시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마치고 패션지 인터뷰와 화보 등으로 잰 걸음을 시작했다.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싱가포르에서 온 킴 림이라고 한다. 한국에 온 이유는 서울을 좋아하고 문화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한국 친구들도 좋아 함께 일하고 싶었다. 특히 한국 뷰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빅뱅 승리에게 전세기를 내 줄 정도로 남다른 친분이 있다.
"예전에 승리가 말레이시아에 왔다 태풍으로 비행기가 뜨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한국에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데 가지 못하고 있어 전세기를 보냈다. 승리는 남매처럼 굉장히 가까운 친구다. 어려울 때 도와주는 절친한 사이다."
-남자로서 승리는 어떤가.
"전혀 생각이 없다. 너무 남동생 같다. 승리가 누군가를 좋아하면 응원해준다."
-승리로부터 한국 진출에 관한 조언을 들었나.
"한국에 일을 하러 와 바빴다. 자주 보지 못한다. 각자의 일이 바빠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한다."
-아시아의 '패리스 힐튼'으로 불린다. 어떻게 생각하나.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 닉네임보다 나만의 것들을 쌓아가고 싶다."
-재벌 부친의 배경도 흥미롭다다.
"아버지를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명예를 부정하고 싶지 않지만 스스로 커리어를 쌓고 싶다. 싱가포르에서도 가족의 도움 없이 혼자서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한국에서도 다른 모델들처럼 바닥부터 시작할테니 그런 모습을 보고 판단해달라.
-싱가포르에서는 어떤 활동을 했나.
"내 브랜드도 가지고 있고, 내 이름으로 쌓아놓은 커리어가 있다. 다만 차이라면 한국 시장이 싱가포르보다 훨씬 크다. 한국에서 더 큰 도전을 하고 싶었고 내 자신을 키우기 위해 왔다."
-한국에서는 어떤 활동을 했나.
"패션지 슈어와 뷰티 인터뷰를 했다. 나일론 코리아 잡지와도 화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싶나.
"유명 모델이 돼 중국까지 진출하고 싶다. 또 연기와 쇼 진행자도 해보고 싶다. 한국 디자이너들과 일하면서 빛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한국 생활의 어려운 점은.
"언어다. 서울로 이사하고 난 뒤 너무 바빠서 한국어를 배울 시간이 부족했다. 한국인 선생님을 구해서 배울 계획이다."
-구사할 수 있는 한국어가 있나.
"원샷이다(웃음). 사람들과 술을 마실 때 원샷이라고 말한다."
-뷰티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한국 제품을 많이 사용한다. 이니스프리, 리더스코스메틱 브랜드를 좋아한다. 석달 간격으로 화장품이나 브랜드를 바꿔 사용한다."
-따로 피부와 몸매 관리 비결이 있나.
"피부과를 자주 간다. 다이어트는 매일 노력하는데 생선, 죽, 스프 등을 먹는다. 하루 30분씩 꼭 운동한다."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을 꼽자면.
"피부가 정말 좋다. 그래서 나도 한국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한다. 특히 달팽이 제품을 많이 쓰는 편이다."
-한국 모델 중 좋아하는 사람은.
"아이린과 수주다. 모델로서의 애티튜드뿐 아니라 성격이 매우 좋다.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모델들이다."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이 있나.
"최시원을 정말 좋아한다. 한국 드라마는 관심이 없는데 송혜교가 정말 예쁘더라."
사진=서브라임아티스트 제공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