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저만 봐도 추억과 사랑이 넘실넘실'.
배우 김래원과 박신혜가 스승과 제자로 완벽한 케미를 뿜었다.
두 사람은 SBS 새 월화극 '닥터스'에서 멜로 호흡을 맞춘다.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에서부터 남다른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차 티저 영상의 시작은 박신혜가 맡은 혜정의 나이트클럽 장면이다. 가족환경 때문에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이면서도 공부와 담쌓은 혜정은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싸움에 휘말리지만 강한 주먹으로 상대를 일거에 제압한다. 이 장면을 배경으로 박신혜의 잔잔한 내레이션이 귀를 쫑긋 세우게 한다. 박신혜는 "막 산다는 건 죽는 거 보다 더 악랄하게 자신을 학대하는 일이다. 막 살고 싶은 이 순간에도 내 가슴 깊은 곳에서는 너 언제까지 이렇게 살래라는 외침이 있다고 얘기한다. 이어 자신을 때리려 하는 아버지에게 크게 외친다. 엄마처럼 죽여!"라고.
시간이 흘러 의사 가운을 입고 따사로운 햇볕 아래 졸고 있는 박신혜의 모습이 등장한다. 과거의 악몽을 꾼 듯 깜짝 놀라 깨어나는데, 이 때 남자의 커다란 손이 박신혜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깜짝 놀라 노련하게 상대의 팔을 꺾는데 알고 보니 김래원이 맡은 지홍이었다. 봄 햇살을 가득 담은 미소로 지홍은 "오랜만이다. 유혜정"이라 나지막이 말했다.
1차 티저는 혜정과 지홍의 재회를 집중 부각시켰다. 반항아였던 혜정이 의사로 성장해 담임이던 지홍과 다시 만났다. 지홍의 멋진 미소에서 두 사람의 사랑이 이미 시작됐음을 감지하게 된다.
1차 티저 촬영은 지난달 28일 오후 SBS 일산제작센터 야외 공원에서 진행됐다. 박신혜는 넓은 청바지에 하늘거리는 블라우스와 가운을 입었고, 김래원은 연한 갈색 수트에 단색의 자주색 넥타이, 흰 운동화를 신어 젠틀맨의 정석을 연출했다. 두 사람은 첫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함 없이 연신 대화와 웃음을 주고 받으며 촬영장을 해피 바이러스로 물들게 했다. 김래원은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드라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닥터스' 제작진에 따르면 김래원과 박신혜가 중앙대학교 선후배 사이여서 서로에 대한 배려가 남다르다. 김래원은 오랜만에 멜로 드라마에 컴백했고, 박신혜는 전작들에서 인연을 맺었던 제작진들과 재회해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랑이 충만한 의사로 성장하는 박신혜와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김래원이 사제 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대박' 후속으로 오는 2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사진=SBS 제공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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