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간 도미니카공화국을 철권통치한 라파엘 트루히요 전 대통령을 축출한 안토니오 임베르트 발레라 전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숨졌다. 향년 95세.
트루히요 철권통치 기간 장군 등 정부 고위직을 역임한 발레라 전 대통령은 1961년 다른 10명의 정부 고위 인사들과 함께 고향을 방문하러 가던 트루히요를 암살해, 31년간의 독재에 종지부를 찍었다. 발레라 전 대통령은 트루히요 암살 2년 뒤인 1963년 미국의 지원 아래 쿠데타를 일으켜 도미니카공화국 첫 민선 대통령인 후안 보쉬 전 대통령을 하야시키기도 했다. 그는 1965년 보쉬 전 대통령의 복귀를 막고 65년 5월부터 8월까지 자신이 대통령에 오르기도 했다.
다닐로 메디나 현 대통령은 3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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