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산업 육성종합계획 수립
2020년 관광객 230만명 유치
제주가 아시아 최대 크루즈관광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크루즈산업 육성에 나선다.
제주도는 크루즈산업 산업 기반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제주도 크루즈산업 5개년 육성종합계획’을 1일 발표했다. 도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크루즈관광객 220만명을 유치, 1조2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 달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는 국비 92억원, 도비 166억원, 민자 152억원 등 총 사업비 4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종합계획에 따르면 도는 기항지 수용태세 강화하기 위해 크루즈항만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현재 제주외항 2개의 크루즈선석에서 오는 2017년 서귀포시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 2개 선석을 확보하고, 여기에 오는 2020년 제주외항에 1개 선석을 추가로 조성한다. 또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는 내년 연말까지 크루즈터미널을 시설할 계획이다.
도는 또 크루즈관광객 전용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함께 주요 관광지 찾아가는 안내원 배치 등 개별 관광객에 대한 관광 정보 제공을 강화한다. 단체 및 개별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기항지 관광 우수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크루즈관광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국 상하이와 텐진, 일본 후쿠오카 등 제주를 포함한 동북아 크루즈 기항지간 협력체계 구축, 공동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또 2017년 하반기에 개항하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크루즈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크루즈선사와 모객여행사 대상 마케팅 활동을 환동해권 및 동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한다.
또 제주 크루즈관광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일원화된 포털사이트를 제작해 크루즈관광 검색기능을 강화한 홈페이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또 기항지 관광시장의 발전과 건전한 크루즈 관광시장 형성을 위한 크루즈 전문 여행사를 육성하기로 했다. 현재 크루즈관광상품은 면세점 위주의 쇼핑과 무료 관광지 관람으로 구성돼 상품단가도 낮아 저가 관광시장으로 전락, 문제점으로 지적받아 왔다.
크루즈선사의 선용품 조달과 연관 산업 육성을 위해 크루즈선용품 물류센터를 제주항 크루즈부두 인근에 건립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크루즈 전문 인력 양성, 국적 크루즈 선사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선석배정 등 크루즈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2004년 753명을 시작으로 2010년 5만5,243명, 2014년 59만400명, 지난해 61만2,478명 등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전체 크루즈 관광객 87만명 중 71%는 제주 방문객이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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