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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초보 사령탑들의 성공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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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초보 사령탑들의 성공신화

입력
2016.06.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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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 AP연합뉴스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 AP연합뉴스

선수 출신의 초보 감독들이 잇달아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3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15~16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초보 사령탑들의 지략 대결이다. 스티브 커(51)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과 타이론 루(39)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감독은 모두 선수 시절 벤치 멤버로 활약했다. 커 감독은 2014년 5월 부임 후 첫 시즌인 지난 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루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지 5개월 만에 클리블랜드를 파이널에 올려놨다.

클리블랜드의 타이론 루 감독. AFP연합뉴스
클리블랜드의 타이론 루 감독. AFP연합뉴스

지네딘 지단(44) 레알 마드리드 감독도 감독직에 오른 지 5개월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현역 시절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명성을 날린 그는 레알 감독 부임 전까지 1군팀을 이끈 경험이 전무했다. 그는 선수(2002년)와 감독으로 UCL 우승을 경험한 7번째 인물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 AF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 AFP연합뉴스

국내에서도 초보 감독들의 돌풍이 거세다. 한국프로야구(KBO)의 2년차 김태형(49) 두산 베어스 감독은 데뷔 첫 해인 지난 시즌 정상에 올라 같은 팀에서 선수(1995년)와 감독(2015년)으로 우승을 달성했다. 프로배구 V리그의 김세진(42) OK저축은행 감독도 빼놓을 수 없다. 선수 시절 삼성화재의 리그 9연패와 77연승을 이끈 그는 사령탑에 오른 지 3년 만에 OK저축은행을 V리그 2연패(2015ㆍ2016년)를 한 강호로 탈바꿈시켰다.

FC서울 최용수 감독. 연합뉴스
FC서울 최용수 감독.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최용수(43) FC서울 감독 또한 초보 감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1년 12월 FC서울의 수장이 된 그는 지난해 팀을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서게 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도 팀을 최상위권(2위)에 올려놓고 있다.

비결은 소통과 뚝심, 전술

이들 초보감독들의 공통분모는 원활한 소통 능력과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뚝심, 차별화된 전술이다. 선수단과의 소통은 가장 큰 공통점이다. 스티브 커는 경청하는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심리 전문가 크리스 존슨을 고용해 선수들과의 소통은 물론 선수들의 멘탈 강화에 힘썼다. 지단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선수들과 면담을 자주한다고 한다. 라파엘 베니테즈(56) 전임 감독 시절 불만을 가졌던 레알 선수들은 지단 체제에서 활짝 웃고 있다. 팀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는 지단에 대해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감독”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김세진, 최용수 감독도 소통에서 빠지지 않는다. 선후배를 아우를 줄 아는 선수였던 김태형 감독은 리더가 돼서도 소통을 중요시하고 있다. 김세진 감독의 친화력과 배려도 으뜸이다. OK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김세진 감독은 친형 마인드를 가진 지장 스타일이다. 선수들의 장단점은 물론 마음 속까지 헤아린다. 밤을 새더라도 대화로 선수들의 마음을 끌어내 하나로 만들곤 한다”고 말했다. 차두리(36)와 박주영(31) 등 서울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는 선수들은 최용수 감독의 소통과 배려 능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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