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시행하는 고교평준화 학생 배정을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교육공동체 의견 수림 및 학생 배정에 관한 정책 연구 등을 토대로 학생 희망과 통학거리를 고려해 이 같은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우선 학생들이 3지망까지 희망 학교를 선택토록 했다. 중학교 2,3학년 학생과 학부모의 86.4%가 3지망까지 희망한다는 정책연구를 토대로 결정한 것이다. 지원자가 정원을 초과하면 정해진 추첨 방식으로 학교를 배정한다.
1지망 학교 지원자가 정원보다 많을 경우 1단계로 1지망자를 대상으로 정원의 80%를 추첨해 배정할 계획이다. 나머지 20%는 통학권 내 학생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 배정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3지망까지 모두 탈락한 학생에 대해 생활권을 기준으로 근거리 통학권 내에서 배정할 방침이다. 다만 2단계 통학권 내 추첨 배정 결과 20%를 채우지 못하면 1단계에서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시 추첨 배정하기로 했다. 정책연구에서 통학시간은 82.5%가 ‘20분 이상~30분 미만’을, 통학거리는 62%가‘2㎞ 이내가 좋다’고 응답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또 읍ㆍ면 지역 중학교 졸업 또는 예정자가 읍ㆍ면 지역으로 지원하거나 국가유공자 등 특별한 경우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시교육청은 평준화 실시와 함께 신설학교 등 비선호학교에 대한 대책으로 ‘신설학교 TF팀’을 꾸려 운영키로 했다. 학급 정원의 탄력적인 운용 등 행ㆍ재정적 지원을 해 교육력을 높이고 일부 읍ㆍ면 지역의 통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대학 진학 및 학력 향상을 위해 일반계고 교육과정을 특성화ㆍ다양화 하고, 읍ㆍ면 지역의 통학 불편 해소책도 마련키로 했다.
주명현 부교육감은 “이달부터 관내 중학교에 대한 배정방법 설명회를 비롯해 학생 희망 사전조사, 배정시스템 구축 등 평준화 준비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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