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공장 원료탱크를 청소하던 근로자 3명이 질식,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 15분쯤 경북 고령군 개진면 대창제지공장 원료탱크 안에서 근로자 3명이 쓰러진 것을 회사 관계자가 발견하고 119에 신고, 긴급 후송했으나 송모(57)씨와 네팔인 타타(23)씨 2명이 숨지고 강모(52)씨가 중태에 빠졌다. 강씨는 고압산소치료센터가 있는 삼천포까지 후송했으나 생사를 가늠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역 대부분의 상급종합병원들은 연탄사용이 급감하면서 연탄가스 중독 환자도 거의 없게 되자 고압산소치료기를 폐기하거나 있더라도 오랫동안 가동하지 않아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가스중독 환자가 발생하면 대구에서 치료가 어려워 승용차로 2시간 이상 걸리는 삼천포까지 후송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사상자들은 이날 가로 세로 각 6m, 높이 2m인 제지원료탱크를 청소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경찰은 최근 이상 고온으로 제지원료찌꺼기에서 가스가 발생한 상황에서 이를 제거하지 않고 근로자들이 들어가 청소를 하다가 산소부족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회사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규정을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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