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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자구안 승인…2018년까지 부채비율 100% 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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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자구안 승인…2018년까지 부채비율 100% 이하로

입력
2016.06.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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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작업장에서 대형 크레인들이 가동되고 있는 모습.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이 잠정 승인을 받아 현대중공업은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본격 구조조정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4월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작업장에서 대형 크레인들이 가동되고 있는 모습.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이 잠정 승인을 받아 현대중공업은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본격 구조조정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현대중공업이 3대 조선업체 중 가장 먼저 금융당국과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자구안을 잠정 승인받아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투자 유가증권과 부동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는 등 2018년까지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시행에 옮길 예정이다.

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현대중공업의 자구안을 제출받은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이 전날 오후 현대중공업에 잠정 승인 확정 통보를 했다.

하나은행과 현대중공업은 5월 23일부터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8주 일정의 경영진단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과 하나은행은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자구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해외수주 등에 나설 수 있도록 삼성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보다 먼저 잠정 승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자구계획에는 투자 목적으로 보유 중인 유가증권이나 울산 현대백화점 앞 부지와 울산 조선소 기숙사 매각 등 자산 처분 외에 지게차ㆍ태양광ㆍ로봇 사업 분야 분사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 임금 반납과 연장근로 폐지, 비핵심업무 아웃소싱, 인력 조정 계획도 들어 있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2018년까지 현재 8조5,000억원(연결 기준 13조원)가량인 차입금을 2조원 이상 줄여 6조원대로 낮추고, 부채비율도 134%(연결 기준 218%)에서 10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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