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장단과 주요상임위 위원장을 3개의 당이 하나씩 나눠 맡을 것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1일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제1당이 국회의장을 하고 부의장은 나머지 2당이 하나씩 하고 법사위, 예결위, 운영위는 정말 중요한 위원회 인만큼 3개의 당이 하나씩 나눠서 맡으면 되겠다”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식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법사위, 예결위, 운영위 중에서 제1당이 하나 먼저 고르고 그 다음에 제2당이 고르고 그 다음에 제3당이 고르는 식”이라며 “이상적인 것은 3개 위원회를 3당 원내대표가 오순도순 합의해서 의논해서 하나씩 나눠 갖는 게 제일 좋은데 그것이 잘 안 될 때 순서를 그렇게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장단 구성 법정 시한인 7일까지 원 구성에 실패할 경우 자율투표를 통한 국회의장 선출에 더민주와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두 야당이 제대로 연대를 하면 의장은 물론이고 부의장 2석도 다 야당체제가 되는 경우도 생길 수가 있지 않겠느냐”며 “그렇게 되면 새누리당이 부의장을 한 자리도 못 얻는 결과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협치 시대에 서로 좀 균형 있게 권한을 나눠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그는 “먼저 새누리당에서 의장 후보를 한 명 내고 더민주에서도 한 명 의장후보를 내 본회의에서 자율투표로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그때 3당이 의장이 못된 당에 부의장 한 석을 주고 국민의당에도 나머지 부의장 한 석을 주는 게 협치 시대에 오순도순 해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u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