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있는 인재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국내 산업 생태계의 토양을 변화시키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열정적인 인재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며 산업 경쟁력 향상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 한콘진, 창의인재 양성으로 콘텐츠 힘 기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3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약 300여명의 멘토·멘티가 참가한 '2016 콘텐츠 창의인재 양성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
▲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이 창의인재 양성사업 발대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창의인재 양성사업은 콘텐츠 산업 현장 전문가들이 '멘토'로 나서 창의인재 '멘티'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다.
2012년 창의인재 동반사업으로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프로젝트는 젊은 창작자들과 콘텐츠 창조 분야 전문가를 매칭해 멘토링 방식으로 지원하는 '도제식(徒弟式)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창의인재 양성사업은 콘텐츠 산업 현장 전문가 378명이 전문가로 참여해 창의인재 845명을 지도했다. 이를 통해 스토리·공연·만화·영화·게임 분야에서 약 1,373건의 창작 프로젝트가 추진돼 주목할 만한 신인 창작자를 배출했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설명했다.
올해도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80여명의 창의 교육생이 선발됐고, 8개 전문 플랫폼 기관과 83명의 멘토가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하는 교육운영 기관은 초이스컷픽쳐스, 아이엠티브이,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 세종대학교 산학협력단, 아트센터나비미술관, 충북지식산업진흥원,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총 8개 기관이다.
교육생들은 각 기관과 근로관계를 체결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인턴쉽 과정으로 참여하게 된다. 전문가 지도를 비롯해 워크숍, 명사 특강 등 다양한 창의교육과 매월 126만원 내외의 창작 지원금을 받게 된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발대식에는 멘토와 멘티, 우수크리에이터를 발굴·지원하는 창작자와 전담인력 등이 참석했다.
tvN을 통해 인기리에 종영된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와 영화 '검은 사제들'로 데뷔한 장재현 감독이 '창의인재 양성사업'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싱어송라이터 악동뮤지션은 축하무대를 통해 발대식을 빛냈고 패션 디자이너 최범석과 '7번방의 선물'의 시나리오를 쓴 유영아 작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메가폰을 잡았던 민규동 감독의 '강의쇼'도 진행됐다.
▲ 박경자 본부장이 창의인재 양성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채성오기자
발대식에 앞서 같은 날 오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박경자 한국콘텐츠진흥원 cel 아카데미 본부장과 윤태호 작가, 장소영 음악감독, 장재현 감독, 표종록 JYP 픽처스 대표 등 5명의 콘텐츠 전문가들이 참석해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취지 및 소감을 전했다.
박경자 본부장은 "힘든 창작 환경 속에서 젊은 친구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전진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젝트의 예산 등 지원 규모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며 "콘텐츠 창작자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사후지원 부분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끼' '미생' 등 다양한 웹툰을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윤태호 작가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멘티들과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다"며 "이런 사업이 계속 있으면 좋겠고 앞으로 다양한 멘티들과 관계를 맺어 좋은 결과물을 함께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 창의인재 양성사업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콘텐츠 전문가들.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장재현 감독, 윤태호 작가, 표종록 JYP 픽처스 대표, 장소영 음악감독. 채성오기자
표종록 JYP 픽처스 대표는 "창의인재 양성사업을 통해 창작자들이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몇 년전 멘토 과정에 참여해 한 멘티를 정직원으로 채용했을 만큼 제작자(멘토)들도 이 프로젝트를 통해 좋은 인재를 발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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