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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던 40대 가장, 아파트 투신 대학생과 충돌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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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던 40대 가장, 아파트 투신 대학생과 충돌 '사망'

입력
2016.06.0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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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의 아내 앞에서 참변 안타까움 더해

/ 사진은 투신하기 전 아파트 CCTV에 촬영된 공시생의 모습. 광주 북부경찰서 제공
/ 사진은 투신하기 전 아파트 CCTV에 촬영된 공시생의 모습. 광주 북부경찰서 제공

아파트 20층에서 뛰어내린 대학생이 귀가 중이던 40대 남성을 덮쳐 둘 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48분쯤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20층에서 대학생 A(26)씨가 1층 건물 입구로 추락했다.

이어 A씨는 같은 시각 이 아파트로 현관으로 들어서던 B(40)씨를 덮쳤다. 두 사람 모두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는 신변을 비관하는 쪽지를 남기고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고, 주민 B씨는 귀갓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개월 뒤 출산 예정인 아내와 6살 아들도 버스정류장까지 B씨를 마중 나왔다가 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다.

가족들은 몇 걸음 떨어진 거리에서 B씨를 뒤따르고 있어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은 투신하기 전 아파트 CCTV에 촬영된 공시생의 모습. 광주 북부경찰서 제공
/ 사진은 투신하기 전 아파트 CCTV에 촬영된 공시생의 모습. 광주 북부경찰서 제공

경찰은 주변 목격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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