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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분양시장 승자는 부산.. 이달엔 서울 재건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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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분양시장 승자는 부산.. 이달엔 서울 재건축 주목

입력
2016.06.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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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올해 최다 청약자 기록 바꿔

수도권-광역시 外 지방은 썰렁

이달엔 전국 6만4298가구 쏟아져

여름철 비수기 이전 마지막 큰장

5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부산 연제구 거제센트럴자이 조감도. GS건설 제공
5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부산 연제구 거제센트럴자이 조감도. GS건설 제공

여름철 비수기를 앞두고 5, 6월 아파트 분양시장에 역대 최대인 11만4,000여가구가 풀리고 있다. 4월 총선으로 분양을 미뤘던 단지까지 가세하면서 큰 장이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분양 절반이 이뤄진 현재 물량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고 32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는가 하면 총 청약자수가 0명인 단지도 나왔다. ‘될 성싶은 곳’에만 청약자가 몰린 셈이다. 한 달간 분양성적과 6월 분양할 물량을 중심으로 막바지 봄 분양대전의 승자를 분석해봤다.

부산, 최고 청약 경쟁률에 최다 청약기록까지 휩쓸어

3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가 종합한 5월 전국 분양 아파트는 총 72개 단지, 5만309가구였다. 여기에 총 45만9,463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12.7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물량이 전달에 비해 29.14% 증가한 탓에 경쟁률은 4월(23.28대1)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광역시에는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반면 지방은 철저히 외면당했다. 특히 부산은 무려 149.27대 1의 경쟁률로 최고 인기 청약지역으로 꼽혔다. 5월 전국 분양 경쟁률 톱 10단지에서도 부산지역 단지가 4개나 포함됐을 정도다. 18일 진행된 부산 연제구 거제센트럴자이에는 382가구 모집에 총 12만5,259명이 접수해 올해 최다 청약자 기록을 세웠다. 평균 경쟁률도 327.90대 1을 기록하며 이달 분양 물량 중 최고였다. 서울(7.31대 1) 경기(7.29대 1) 광주(28.26대1) 충북(4.28대 1)도 배교적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그 외 지역은 대부분 1순위 분양에 실패했다. 24일 분양을 시작한 전남 ‘진도청림모드니애’는 47가구 모집에 단 1명도 청약접수를 하지 않았고, 19일 분양한 ‘충북 진천 우방아이유쉘’(498가구)에도 1명만 접수했다. 중견사 대표주자인 부영주택도 경남 창원 ‘마산 월영 사랑으로 부영’을 랜드마크급 가구수(4,296가구)로 24일 공급했으나 854명 청약에 그쳤다.

입지, 브랜드, 분양가가 성패 갈라

투자가치가 있는 좋은 입지에, 대형건설사 브랜드에 청약자가 몰렸다. 청약 경쟁률 톱10 단지들만 봐도 초역세권이거나 편의시설을 잘 갖춘 도심에 들어선 단지가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7개 단지가 GS건설 한화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 브랜드였다. 최근 미달이 속출하고 있는 충북 청주시의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에서도 5월 푸르지오, 우방아이유쉘, 우미린 등 3개 단지가 맞붙었는데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만 5.28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나머지는 입주자 모집에 실패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낮은 분양가 단지의 선전이다. 동원개발이 19일 내놓은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1차’가 평균 71.9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게 대표적이다.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입지가 좋았던 것뿐만 아니라 최근 분양한 주변단지보다 3.3㎡당 100만원 가까이 저렴한 평균 1,210만원에 책정된 게 인기요인이었다.

6월 구도심 재정비한 서울 물량 주목해야

6월에는 전국에 분양 예정된 물량이 6만4,298가구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11월(6만112건)을 뛰어넘는 규모다. 이중 수도권에 71.1%가 몰렸는데 서울 물량이 특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2개 단지에, 총 1만1,210가구가 분양 예정인데 모두 구도심을 재정비한 단지라 입지가 좋은 편이다. 서울 최대 규모의 뉴타운으로 주목받는 장위뉴타운 1ㆍ5구역에서 ‘래미안 장위(가칭)’가 2,501가구를 선보이고, 대림산업이 잠원동 신반포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일반41가구)와 삼성물산 ‘래미안루체하임’(일반 335가구 분양)이 분양가 최고 기록을 넘보고 있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센터장은 “서울 재정비 사업지구는 택지지구와 달리 기존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대형건설사들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청약 경쟁률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동남권을 주목할 만하다. 강남과 접근성이 우수한 미사강변도시에 막바지 물량인 6개 단지(총 3,769가구)가 나오고, 5월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동탄2신도시(6,573가구), 남양주 다산진건지구(1,283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반면 지방에서는 25개 단지 1만8,190가구가 공급예정이라 전월(2만8,399가구)보다 35%이상 물량이 감소했다. 그간 지방 청약경쟁률을 끌어올리던 대구에는 물량이 아예 없고, 부산 역시 전월(3,801가구)에 비해 40% 넘게 감소한 2,093가구만 선보일 예정이라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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