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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본 넥센, 채태인의 힐링 2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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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본 넥센, 채태인의 힐링 2군행

입력
2016.05.3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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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채태인/사진=넥센

넥센 채태인(34)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멀리' 보고 가기 위한 선택이다.

넥센은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채태인을 1군에서 말소시켰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햄스트링이 약간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다. 이번 2군행은 채태인에게 휴식의 시간을 주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은 채태인은 올 시즌 48경기에 나와 타율 0.267, 1홈런 26타점에 그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214에 머물고 있다.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이다. 채태인은 삼성 소속이던 지난해 타율 0.348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트레이드 후 너무 잘 하려고 하니 스트레스가 된 것 같다. 아무리 편하게 하라고 이야기를 해도, 본인이 욕심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몸과 마음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2군에서 스케줄을 본인이 조정할 수 있게 했다. 염 감독은 "며칠 간은 집에서 푹 쉬라고 했다. 뭘 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정리를 한 다음 오는 게 팀에도 도움이 된다"며 "2군 구장에 가서 방망이를 치고 싶으면 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싶으면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험이 많은 선수인 만큼 부진을 털고 일어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을 거란 믿음이 바탕이 됐다. 염 감독은 "본인이 슬럼프를 벗어나는 방법을 알고 있을 거다. 안 좋을 때 어떻게 벗어났는지를 잘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넥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선수층이 얕아졌다. 시즌 초반부터 시작된 촘촘한 중위권 싸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믿을 수 있는 타자인 채태인의 공백은 큰 아쉬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다. 잘 준비해 와서 남은 시간 동안 보탬이 되면 된다"고 강조했다.

채태인이 내려간 자리는 거포 유망주 강지광이 채운다. 강지광은 29일 열림 상무와의 퓨처스(2군)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좋을 때 1군에 올라와야 동기부여도 된다. 내일(1일) 경기에는 선발로 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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