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의 손흥민
오늘 ‘무적함대’ 스페인과 평가전
EPL 부진 털고 명예회복 별러
올림픽대표팀의 황희찬
내일부터 4개국 친선대회 출격
“골 욕심보다 찬스 살리겠다”
U-18 대표팀의 이승우
3일부터 잉글랜드와 친선전
‘코리안 메시’ 유럽정벌 선봉에
6월 첫째 주,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일제히 유럽 정벌에 나선다. 국가대표 에이스 손흥민(24ㆍ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무적 함대’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이어 프라하로 이동해 5일 체코를 상대한다. 황희찬(20ㆍ레드불 잘츠부르크)이 속한 올림픽대표팀은 국내에서 4개국 친선 대회를 소화한다. 2일 나이지리아, 4일 온두라스, 6일 덴마크와 차례로 맞붙는다. 3팀 모두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국으로 만만찮은 실력을 지녔다. 이승우(18ㆍ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18세 이하 대표팀(U-18) 일원으로 3일과 5일(비공개), 잉글랜드 U-18팀과 겨룬다.
손세이셔널
손흥민은 스페인전을 고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기록을 남긴 그는 스페인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손흥민은 “스페인을 이기는 게 목표다”고 당당히 외쳤다. 특히 소속팀에서 시즌을 마친 유럽파들이 조기 귀국한 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자발적으로 훈련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선수들이 스스로 연습할 만큼 스페인전은 중요하다. 경기장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에 빛나는 스페인은 비록 세르히오 라모스(30ㆍ레알 마드리드)와 사울 니게스(22ㆍ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지난 달 2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 선수들이 빠졌지만 헤라르드 피케(29)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2ㆍ이상 바르셀로나), 세스크 파브레가스(29ㆍ첼시) 등 쟁쟁한 스타들이 한국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루니+수아레스’ 황희찬 컴백
황희찬이 돌아왔다.
그는 지난 1월 카타르 U-23 챔피언십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특히 카타르와 준결승에서 폭발적인 드리블을 선보여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웨인 루니(31ㆍ맨유)와 루이스 수아레스(29ㆍ바르셀로나)를 합쳐놓은 것 같다는 극찬을 들었다. 본인은 “수아레스와 더 닮은 것 같다”고 말한다. U-23 챔피언십 이후 소속 팀에 집중했던 황희찬은 팀을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뒤 화려하게 신태용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팀으로 컴백했다. 그가 만날 3팀 중 덴마크는 가상의 독일로 꼽힌다. 한국은 리우 올림픽 본선에서 피지와 독일, 멕시코와 한 조에 속했는데 독일전이 최대 분수령이다. 덴마크에서는 루카스 안데르센(22ㆍ빌렘2), 라세 비겐 크리스텐센(22ㆍ풀럼) 등이 요주의 인물이다. 황희찬은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이다. 골 욕심 보다는 찬스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코리안메시’ 를 보라
‘코리안메시’ 이승우가 다시 국내 무대를 밟는다.
이번 잉글랜드와 친선전은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내년 FIFA U-20 월드컵의 유럽예선을 겸한 ‘UEFA U-19 챔피언십’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에 경기를 요청해 성사됐다. 평상 시 한국은 U-18팀을 운영하지 않는데 이번 경기를 위해 한시적으로 팀을 꾸렸다.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47) 감독은 이승우를 ‘키맨’으로 활용할 복안이다. 작년 9월 수원컨티넨탈컵 이후 처음 국내 팬들 앞에 서는 이승우는 “한국에서 잉글랜드와 경기를 한다는 자체가 설렌다”며 “작년 U-17 월드컵을 함께 했던 친구들과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하루하루를 즐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한편, 여자대표팀도 미얀마 양곤에서 미얀마 대표팀과 4일과 7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이로써 1일부터 7일 연속 각급대표팀이 8경기를 갖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연속 각급 대표팀 경기는 한국 축구 사상 처음일 뿐 아니라 세계 축구 전체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기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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