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동차 강판의 10%를 공급하고 있는 포스코가 31일 국내 최대 자동차강판용 냉연공장인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의 설비 합리화 공사를 완료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5월 24,25일 자동차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충칭과 청두에서도 자동차강판 가공공장을 잇따라 준공했다. 이날 광양 4냉연공장 설비 합리화 공사까지 마무리 지으며 포스코는 고수익 철강제품인 자동차강판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광양 4냉연공장은 포스코가 광양제철소를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 만들겠다며 1997년 세운 연산 220만톤 규모 공장이다. 품질인증 기준이 엄격한 일본과 북미 지역의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는 고장력강(AHSS)이 주로 생산되고 있다.
고장력강은 무게가 가볍고 강도가 높아 자동차 내ㆍ외판재와 보강재에 주로 사용되는데,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현안으로 떠오른 배출가스 규제 강화, 연비 향상, 안전 강화 등과 맞물려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번 공사 완료로 포스코는 완성차 업체들이 요구하는 설계 구조에 맞춘 제품을 좀 더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하반기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로 성장한 태국의 라용 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 자동차용 고급 아연도금강판을 전문 생산하는 연간 생산 45만톤 규모의 공장도 준공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중국 태국 등 해외 자동차 강판 공장과도 긴밀하게 연계, 고부가가치 강판 제품 판매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지난해 870만톤이었던 자동차 강판 판매량을 올해 900만톤 이상, 2018년 이후에는 1,000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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