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버스정류소 ‘정차면지키기’ 시범구간을 처음 운영한다.
시는 1일부터 서구 서구청에서 연제구 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 구간 버스정류소 110여곳(왕복 26km)을 시범구간으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가 올해 선포한 ‘대중교통중심도시-부산 행복버스 만들기’에 포함된 세부계획으로, 시범구간 버스정류소에 진입하는 시내버스는 정차면을 지켜 정차한 후 승객을 승ㆍ하차시키며, 승객 또한 정류소에 표시돼 있는 노란색 승객대기선 밖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하고, 미리 보도에서 차도로 내려가지 않도록 집중 계도할 계획이다.
시범구간을 운행하는 노선은 총 69개 노선으로 부산시 전체노선(140개노선)의 49.2%이며, 이 구간 정류소는 104곳, 정차면은 121곳으로 이번 시범구간 시행을 위해 승객대기선 60여개를 새로 설치했다. 승객대기선은 이번 시범구간에 새롭게 도입되는 방법. 버스정류소 승ㆍ하차 무질서와 안전사고의 주 원인인 승객들의 보도진입을 막기 위해 도시철도의 승객대기선을 응용, 이번 시범구간 버스정류소에 설치해 시범 운영한 뒤 향후 시 전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시범운영에 맞춰 버스조합과 합동으로 전문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참여 69개 노선을 운영하는 버스업체를 포함, 총 33개 버스업체에서 시내버스 기사 등을 대상으로 친절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시는 또 시민들에게 승객대기선 지키기, 정차면외 승하차 요구안하기 등을 당부하는 안내문을 게시해 참여를 유도하고, 앞으로 버스정류소 정차면 지키기 시범구간에 한해 시민 모니터 요원과 점검요원을 둬 지도와 점검을 병행하는 한편 매월 첫째 주 수요일마다 대시민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행복버스 만들기’의 최종 목표는 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시내버스의 친절과 안전운행으로, 이번 ‘버스정차면 지키기’와 ‘승객대기선 지키기’는 작지만 안전한 승ㆍ하차 질서를 위한 중요한 실천방안”이라면서 “버스기사와 승객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우선 돼야 가능한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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