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형 수수료율 대부분 1%대 미만
수수료율 직접 계산은 쉽지 않아
운용 수익률은 이달 말 공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모든 내용을 한 곳에서 찾아보고 여러 상품과 수수료 등을 비교할 수 있는 공시사이트인 ‘ISA 다모아’가 31일 문을 열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 사이트(isa.kofia.or.kr)에 마련된 ‘ISA 다모아’는 ▦ISA 제도 개요 ▦가입현황 ▦운용현황 ▦신탁형 수수료 비교공시 등으로 이뤄졌다. 관심이 집중되는 운용 수익률은 일임형 ISA 출시 3개월이 지난 6월말 공개된다.
ISA 다모아에 따르면 4월 30일 현재 ISA 운용자산 총액은 1조3,241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입자가 상품을 선택하는 신탁형 ISA가 1조2,474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일임형 ISA는 767억원에 불과했다. 상품별로는 예ㆍ적금이 5,260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39.7%를 차지했고, 이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가 2,541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 2,355억원, 주가연계증권(ELS) 2,081억원 순이었다. 예ㆍ적금과 RP 등 원금 보장 상품에 몰린 비중이 전체의 60%에 육박하는 점에서 가입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펀드 가입 비중은 총 5.8%(767억원)에 그쳤다.
업권별로는 은행에서 신탁형 ISA에 가입한 고객들은 예ㆍ적금 가입 비율이 59.2%(4,765억원)로 압도적이었다. 증권사를 통한 가입 고객들은 RP(36.9%ㆍ2,174억원)를 선호했다. 일임형 ISA의 경우 은행은 국내채권형 펀드(39.5%), 증권사는 파생결합증권(35.8%) 운용 비중이 가장 높았다.
ISA 다모아에는 신탁형 상품의 수수료율(판매보수)도 공개됐다. 편입되는 상품에 따라 운용자금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데, 예ㆍ적금의 경우 0~0.1%, 파생결합증권(DLS) 0~0.7%, 상장지수펀드(ETF) 0~0.8% 등 대부분 1%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이 수치만 보고 수수료율을 직접 계산하기는 쉽지 않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ISA 다모아에 신탁형 수수료 계산기를 도입해 투자자가 편입자산 및 비중을 직접 입력하면 부담하게 되는 총 수수료를 제시하고 금융회사별로 비교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는 향후 수수료와 일임형 ISA 수익률 등을 한달 주기로 매월말 공시하기로 했다. 또 6월 30일부터 일임형 ISA의 수수료와 수익률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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