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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직원 급여 최대 20% 삭감, 본사 거제 이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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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직원 급여 최대 20% 삭감, 본사 거제 이전 추진

입력
2016.05.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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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직원들의 급여를 최대 20% 삭감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달간 무급휴가를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서울 본사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로 옮기고 조선 분야 자회사들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3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임금 삭감, 인력 감축, 자회사 매각 등 총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했다. 대우조선은 이번 주중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구안에 대해 설명한 뒤 이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 직원들의 임금 삭감은 휴일 근무와 고정 연장근로 수당을 없애고 상여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중공업도 비슷한 방식으로 정규직 직원들의 임금을 20%가량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본사 임원을 30% 줄이고 임금을 삭감했지만, 직원들의 임금은 동결하는 내용의 자구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후 ‘수주 가뭄’으로 정부의 추가 구조조정 압박이 거세지자 결국 직원들의 임금 삭감 카드까지 꺼내든 셈이다.

대우조선은 하반기부터 전 직원들이 돌아가며 한 달간 무급휴가를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2019년까지 2,300여명을 줄이는 인력 감축 계획의 일정을 앞당겨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근 서울 중구 다동 본사 사옥을 1,800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코람코자산신탁과 체결한 대우조선은 본사를 옥포조선소가 위치한 경남 거제로 옮기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사내 차장급 중간간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향후 회사를 옥포조선소 중심 체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설계 인력 250명을 거제로 내려 보내고 서울에는 재무ㆍ영업 등 일부 필수 조직만 남겨두는 작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당초 회사 경쟁력 유지를 위해 남겨둘 방침이었던 DSEC, 삼우중공업, 신한기계, 웰리브 등 조선ㆍ해양 관련 자회사들도 매각을 추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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