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생각은 잠시 접어둔 채 오직 나라를 위해서 공익적으로 주어진 4년을 써야겠다는 생각이다.”
쓰라린 낙선을 경험하고 재선으로 20대 국회에 재입성한 김선동 새누리당 의원의 각오다. 18대 국회에서 서울 도봉을에서 당선된 그는 19대 때 낙선해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고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수도권 대참패 속에서도 겨우 생환해 국회로 돌아왔다.
재선 의원으로서 그의 다짐은 좀 더 국가적인 과제에 의정 활동을 할애하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초선 때 원내수석부대표와 쇄신모임인 민본21 활동 등으로 남들보다 2, 3배 많은 일정을 소화했지만 ‘김선동은 어떤 혼을 가진 의원이었나’ 한마디로 요약해보라면 말 할 자신이 없었다”라며 “재선 의원이 된 만큼 좀 더 여유를 갖고 넓은 시각에서 할 일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남북통일, 동서화합이라는 두 가지 정치과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남북통일이 이뤄졌을 때 동서로 갈라진 남한과 똘똘 뭉친 북한이 자유총선거를 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암담하다”며 “정당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동서화합, 남북통일의 한반도를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3당 체제에서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의 초당적 협력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내년이면 1987년 헌법체제가 30년 되는 해”라며 “미래 한반도 상황을 걱정하는 공통분모를 가진 의원들이 여야의 칸막이를 넘나들며 만날 수 있는 연구모임을 꾸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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