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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뱅크' 1위 AOA→트와이스, 순위 정정 '초유의 사태'

입력
2016.05.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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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 걸그룹 AOA가 ‘굿 럭’으로 1위를 차지해 기쁨의 ‘맨발 댄스’를 추고 있다. 화면캡처
지난 27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 걸그룹 AOA가 ‘굿 럭’으로 1위를 차지해 기쁨의 ‘맨발 댄스’를 추고 있다. 화면캡처

‘순위 조작설’에 휩싸였던 KBS2 ‘뮤직뱅크’가 결국 뒤늦은 사과로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지난 27일 생방송에서 순위집계오류로 인해 주간순위가 잘못 방송되었음을 알려드린다”며 “‘뮤직뱅크’ K차트 5월 마지막주 1위는 트와이스, 2위는 AOA로 정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순위는 음반점수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으며, 제작진이 재검토해 본 결과, 각 판매량의 합산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린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공분은 쉬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공영방송이 1위와 2위의 순위를 바꿔 버젓이 생방송으로 내보낸 것도 모자라 방송 이후 팬들이 ‘순위 조작설’을 내세우며 항의했지만 사흘 만에 잘못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27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선 AOA의 ‘굿 럭’이 1위, 트와이스의 ‘치얼 업’은 2위를 차지했다. AOA는 우승을 자축하며 신발을 벗어 던지고 맨발로 ‘굿 럭’의 앵콜 무대를 꾸몄다. 방송만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방송 후 ‘뮤직뱅크’ 홈페이지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뮤직뱅크’가 순위를 조작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점수 산정 과정에서 점수가 잘못 매겨졌다는 의혹이었다.

방송 직후 ‘뮤직뱅크’ 게시판에는 “음반 점수에 대한 해명을 촉구합니다” “공영방송의 허위정보 유포 아닌가” “순위조작, 공영방송이 이러다니” “뮤직뱅크 PD는 해명하라”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이들은 또한 ‘뮤직뱅크’의 음반판매 집계가 잘못됐다며 조목조목 따져 제작진의 해명을 요구했다. 특히 AOA의 점수가 무려 500점 이상 부풀려졌다고 짚어냈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를 묵인하다 사흘 만에야 잘못을 인정한 것이다.

결국 ‘뮤직뱅크’ 제작진은 1위가트와이스였고, 2위는 AOA로 바로 잡았다. 하지만 방송이 나간 상황에서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워담기는 무리수로 보인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순위제를 폐지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더 나아가서 ‘조작설’까지 휘말린 ‘뮤직뱅크’의 폐지까지도 요구하는 상황이다.

네티즌은 “PD가 책임지고 징계받는 게 먼저다”(dh********), “3일 동안 침묵으로 일관하고 진실을 가린 제작진이 반성해야”(co****), “진실을 규명하라”(kr*******), “순위제를 폐지하는 게 정답”(ik******), “이참에 ‘뮤직뱅크’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ho****), “머리 숙여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뻔뻔한 ‘뮤직뱅크’”(c1******)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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