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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자존심’ 가스케, 롤랑가로의 한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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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자존심’ 가스케, 롤랑가로의 한 풀까

입력
2016.05.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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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코리 꺾고 8강에 올라

“관중들 응원에 큰 힘 얻었다”

33년 만에 자국 챔피언 기대감

프랑스의 리샤르 가스케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에게 3-1로 승리한 후 코트에 드러누워 환호하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의 리샤르 가스케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에게 3-1로 승리한 후 코트에 드러누워 환호하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리샤르 가스케(12위ㆍ프랑스)가 프랑스 오픈에서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6위)를 꺾고 자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8강에 이름을 올렸다. 33년 동안 자국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한 비운의 코트 롤랑가로에 다시 홈 팬들의 염원이 깃들기 시작했다.

가스케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니시코리를 3-1(6-4 6-2 4-6 6-2)로 따돌렸다. 가스케는 지난해까지 니시코리와의 상대 전적에서 6승 무패로 절대 강세를 보였지만 올 시즌은 클레이코트에서 2번 맞붙어 모두 패했다.

첫 세트에서 니시코리의 서비스 게임을 세 차례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제압한 가스케는 두 번째 세트에서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와 13개의 위닝샷을 성공 시키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세 번째 세트에서 니시코리의 강력한 스크로크에 고전해 한 셋트를 내준 가스케는 네 번째 세트에서 니시코리의 서비스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5-2로 크게 앞섰고 여덟 번째 게임에서 러브 게임으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가스케가 이 대회 8강에 오른 것은 2002년 대회 첫 출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가스케는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6명의 프랑스 남자 단식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아 1983년 야니크 노아의 우승 이후 33년 만에 프랑스 선수 우승이라는 희망의 끈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조 윌프리드 송가(7위)가 4강에 올라 32년만에 프랑스 선수 우승을 노렸지만 스탄 바브링카(4위ㆍ스위스)에 덜미가 잡혔다.

가스케는 양손 백핸드가 대세인 현대 테니스에서 로저 페더러(3위ㆍ스위스), 바브링카와 함께 한손 백핸드를 고집하는 몇 안되는 선수다. 테니스 클럽을 운영하는 부모의 손에 이끌려 4세 때부터 라켓을 잡은 가스케는 9세 때 프랑스 테니스 잡지의 표지 인물로 등장할 정도로 일찍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테니스 신동 소리를 들으며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뒤, 15세이던 2002년 프로에 전향한 가스케는 20세이던 2007년 윔블던 4강에 오르는 등 일찍 주목 받았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왔다.

이날 승리 후 가스케는 “첫 세트를 따낸 뒤 많은 자신감이 생겼다. 세 번째 세트를 내줬지만 내가 질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력이 좋아졌고 무엇보다 관중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가스케는 상대전적에서 열세인 앤디 머레이(2위ㆍ영국)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머레이가 상대전적에서 7승 3패로 앞서 있다. 특히 머레이는 가스케를 상대로 2012년 프랑스오픈 이후 5연승을 기록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 바브링카도 8강에 합류했다. 바브링카는 16강전에서 빅토르 트로이츠키(24위ㆍ세르비아)를 만나 3-1(7-6 6-7 6-3 6-2)로 승리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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