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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종묘, MS와 손잡고 중국 종자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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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종묘, MS와 손잡고 중국 종자시장 진출

입력
2016.05.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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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복 제일종묘농산 대표가 육종장에서 자신이 개발한 기능성 신품종 채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박동복 제일종묘농산 대표가 육종장에서 자신이 개발한 기능성 신품종 채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충북 증평의 제일종묘농산(대표 박동복)이 빌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손잡고 중국 종자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제일종묘농산은 중국 산시(陝西)성 소재 농업회사인 양링윈허(楊凌云禾)사와 최근‘당조고추’‘항암배추’‘항암쌈채’종자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 액수는 미화 2만 달러 어치다.

양링윈허는 MS사의 투자를 받은 회사다. MS사의 데이터를 활용해 첨단 농법을 개발하고 확산시키는데 경영 목표를 두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이 회사는 산시성에서 당조고추와 항암배추, 항암쌈채 종자를 시범 재배한 뒤 중국 전역에 보급할 계획이다.

제일종묘농산은 시범 재배 과정에서 MSㆍ양링윈허사와 공동으로 데이터관리ㆍ분석을 통해 미래 농업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키로 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종자들은 종자명장인 박동복 대표가 개발한 기능성 신품종이다. 당조고추에는 혈당을 낮추는 물질이, 항암배추와 항암쌈채에는 갖가지 항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들 품종은 식감과 향도 좋아 해외 종자시장에서 수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박 대표는 “농업 스마트화·현대화 등 MS사와 제일종묘의 지향점이 같아 이번 계약이 쉽게 성사됐다”며 “한국 토종 종자의 우수성과 앞선 육종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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