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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통의상 ‘갈옷’ 세계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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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통의상 ‘갈옷’ 세계시장 노크

입력
2016.05.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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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세계대회서 패션쇼

정희직물 현대적 디자인 선봬

160여개국 참석자 큰 호응

제주의 전통의상인 ‘갈옷’이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변신해 해외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제주갈옷 전문제작업체인 ㈜정희직물은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세계대회’ 축하행사의 일환으로 ‘친환경 오정희 제주갈옷 패션쇼’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패션쇼에서 정희직물은 세계 160여개국에서 온 2만5,000여명의 로타리회원들 앞에서 제주의 자연 풍광을 담은 제주갈옷에 과거와 현대의 시대를 뛰어넘어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킬 신개념 디자인을 선보여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30일 제주갈옷 전문제작업체인 ㈜정희직물은 ‘2016 국제로타리세계대회’가 열리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친환경 오정희 제주갈옷 패션쇼’를 개최했다. 정희직물 제공.
30일 제주갈옷 전문제작업체인 ㈜정희직물은 ‘2016 국제로타리세계대회’가 열리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친환경 오정희 제주갈옷 패션쇼’를 개최했다. 정희직물 제공.
30일 제주갈옷 전문제작업체인 ㈜정희직물은 ‘2016 국제로타리세계대회’가 열리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친환경 오정희 제주갈옷 패션쇼’를 개최했다. 정희직물 제공.
30일 제주갈옷 전문제작업체인 ㈜정희직물은 ‘2016 국제로타리세계대회’가 열리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친환경 오정희 제주갈옷 패션쇼’를 개최했다. 정희직물 제공.

또 정희직물은 제주대학교 풀뿌리사업단과 함께 국제로타리세계대회 기간내 국내 우수기업 제품들을 전시ㆍ판매하는 ‘우정의 집’ 행사에 참여, 전 세계 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제주갈옷 홍보활동을 펼쳤다.

토종 풋감으로 친환경 염색

땀나도 달라붙지 않는 특성

제주갈옷은 제주지역의 전통복장으로 제주토종 풋감의 즙을 염료로 광목이나 삼베 등에 천연염색한 친환경 의상이다. 갈옷은 땀이 나도 몸에 달라붙지 않고, 땀이 묻은 옷을 그냥 두어도 썩거나 냄새가 나지 않아 습한 기후인 제주에서 노동복이나 일상복으로 많이 사용됐다. 지금도 제주에서는 갈옷을 노동복으로 즐겨 입고 있다. 또한 다양한 디자인으로 만든 양복 등 외출복을 비롯해 갈옷의 원재료인 ‘갈천’을 활용한 가방, 모자, 침구류, 생활용품 등도 판매되고 있다. 제주갈옷의 해외수출을 준비 중인 정희직물은 이날 패션쇼를 통해 제주갈옷의 우수성을 국제로타리세계대회 참석자들에게 적극 홍보, 세계시장 진출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정희직물은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기존 제주갈옷 브랜드인 ‘오정희 코스튬’외에 자연주의 감성 라이프스타일 트레킹 웨어인 ‘글라제주’(GLAJEJU)를 이날 패션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제품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글라’는 제주어로 ‘가자’는 뜻이다.

신규 브랜드 기획을 담당한 신혜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느리게 걸으며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웨어인 ‘글라 제주’는 사물 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디자인과 제주지역 문화자원을 디지털텍스타일 프린팅으로 출력한 원단에 제주 자생 식물자원으로 염색한 스포츠 캐주얼 웨어”라며 “앞으로 제주의 멋을 담은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희직물은 또 제주갈옷의 세계화를 위해 대량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현재 제주시 애월읍에 갈옷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시설 중으로, 공사가 완료되면 하반기부터는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오정희 정희직물 대표는 “제주의 향토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있고 친환경적인 제주 갈옷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세계에 알려나가기 위해 이번 제주갈옷 패션쇼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제주갈옷의 대량생산체제를 갖추는 것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제주 갈옷의 세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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