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등에 청탁명목 수수… 탈세 14억도 적용
내달 5일 출소 정운호 대표도 횡령ㆍ위증 영장
정운호(51ㆍ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 핵심인물로 지목된 홍만표(57) 변호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30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해 홍 변호사에게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 변호사는 2015년 8월 정 대표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을 때 서울중앙지검 관계자 등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정 대표로부터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 변호사는 검찰 퇴임 직후인 2011년 9월에는 지하철상가 임대사업 관련해 서울메트로 관계자 등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정 대표 등 2명으로부터 2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홍 변호사는 2011년 9월 변호사로 개업한 후 수임료를 신고하지 않거나 축소하는 수법으로 수십억 원을 누락 신고해 14억원 안팎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내달 5일 출소 예정인 정 대표에 대해서도 이날 영장을 청구했다. 정 대표에게는 2015년 1~2월 네이처리퍼블릭과 SK월드 등의 회삿돈 142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ㆍ배임)가 적용됐다. 정 대표는 2012년 11월 A씨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죄 1심 공판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위증)도 받고 있다.
안아람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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